[보도자료] 한국GM 부평공장 재생에너지 생산으로 RE100 실현하라
-2035년까지 한국GM 공장 재생에너지 100% 실현 목표 구체적 이행계획 필요
-한국지엠노조, 사측에 부평공장 내 태양광 설치할 수 있도록 요구 계획, 사측은 적극 협조해야
-노동자와 시민 등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모델 수립 기대
기후위기 시대,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연적이다. 특히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 내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환경 훼손, 주민 갈등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현재 국회에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의무화 법안도 발의되었다.
인천에서는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지엠노조)가 부평공장 내에 노동자, 시민, 지자체 등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태양광 설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조만간 열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협약에서 태양광 설치 부지 확보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측은 태양광 설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 한국GM 부평공장 연간 전력 사용량, 부평구 전체 산업용 전력 사용량의 22% 차지
한국전력공사 시군구별 전력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부평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2,417,577MWh이며 이 중 산업용 전력 사용량은 676,364MWh로 약 28%를 차지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GM 부평공장의 전력 사용량은 연평균 약 150,000MWh로 부평구 전체 산업용 전기 사용량(676,364MWh)의 22%를 차지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41,000여 세대의 1년간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다. 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의 2024년 국가승인 CO2 온실가스배출계수(0.4517) 적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677,550tCO2/MWh다.
● 국내 자동차 생산공장은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태양광 발전 설치 늘려가는 추세
국내 자동차 생산 회사들은 앞다투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배출 저감과 RE100 국제협약 등에 동참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지원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2013년 부산공장 일대 유휴지에 두 차례에 거쳐 30만㎡에 20MW를 설치 완료하고 연간 발전량 2만 4,600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2024년 전국 사업장에 총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울산 EV 전용 공장에 11MW 규모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한국GM의 RE100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량 늘려야
글로벌 GM의 2024년 지속 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100%로 진행하고 2035년까지 전 세계에 있는 공장의 전기 사용량을 재생에너지 100%로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한국GM은 창원공장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차례에 걸쳐 건물 지붕 및 주차장 15만 5,000㎡ 면적에 11.5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한국GM은 연간발전량 1만 4,000MWh는 약 4,6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이며, 국내 다른 공장에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추가 설치는 없었다. 한국GM 부평공장 연간 전기 사용량인 150,000MWh를 태양광 발전으로 100% 자립하기 위해서는 117MWh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필요하나 현재 부평공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은 없는 실정이다.
● 노동조합과 시민이 참여하는 햇빛 발전 모델 만들어야
전기에너지를 상품이 아니라 물, 의료, 교육, 수도, 철도와 같이 공공재이자 필수재로 만들기 위해 노동자와 시민들의 손으로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독일 북서부 폭스바겐 공장과 기계·화학·조선공업 등이 발달한 산업도시인 니더작센주의 엠덴(Emden) 지역에 위치한 <폭스바겐 직원 협동조합>이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협동조합은 독일의 최대 단일 산별 금속노조인 이게 메탈(IG Metall)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오랫동안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폭스바겐 노동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 공장 지붕에 372.95kWp(2008년), 724.80kWp(2017년)를 설치, 운영 중이다.
● 한국지엠노조 태양광 설치에 의지 밝혀, 사측도 노조의 요구에 응답해야
인천녹색엽합과 한국지엠노조는 지난 3월 6일(목), 부평공장 내 태양광 설치 가능 부지를 살펴보는 현장 시찰과 간담회를 통해 환경단체, 노조, 지자체, 지역 주민이 협력하는 산업단지 공공 재생에너지 모델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안규백 한국지엠노조 지부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기업들도 모두 경영의 지표로 ‘ESG’를 사용, 적용하는 추세다. RE100 목표와도 연계된 친환경 산업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본다. 작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ESG 경영 실천’이라는 문구를 삽입해 회사에 사회적 책무를 다하도록 합의한 바도 있다. 태양광 발전소 설치는 이미 창원 공장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부평 공장에 설치해 활용되는 것이 한국지엠이나 지역사회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노동조합의 주장과 같이 한국지엠 지속가능성 확보와도 동일 선상에서 작용할 것이며, 사측에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 최위환 전환마을시민실험실장은 “산업단지 내 지붕과 주차장의 태양광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저탄소 그린 산단을 조성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지자체의 협력과 지원이 필수이다. 지자체가 산업단지 내 관리계획에 태양광 발전 사업을 설치하도록 반영하고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를 위한 정책적, 예산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025년 5월 14일
인천녹색연합
참고. 폭스바겐 직원 협동조합 : https://vw-solargenossenschaft.de/
사진 설명. 지난 3월 6일, 한국지엠노조, 인천녹색연합 등 관계자들이 부평공장 내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유휴부지를 답사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