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만수천 복원으로 생태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2025년 10월 21일 | 성명서/보도자료, 하천

[논평] 만수천 복원으로 생태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어제 인천 남동구는 언론보도를 통해 만수천 복원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복개 구간 공영주차장 이용자를 위한 조치 방안 마련, 실시설계 후 2단계 심사 등 조건부임을 덧붙였다. 사업구간은 복개구간 1.2km 중 0.75km로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만수천 복원의 뜻을 밝히고 속도감 있게 절차를 추진해 나가고 있음을 환영한다. 만수천 복원시 시민들의 이용 측면 만이 아니라 생물들의 서식공간을 염두한 설계도 필요하며, 하천 유지 관리 방안도 잘 마련되길 바란다. 아울러 나머지 복개 구간에 대한 복원 구상도 필요하다.

만수천은 만월산 터널 옆 계곡에서 발원한 본류와 동인천고등학교 뒤 산기슭에서 발원한 지류, 크게 두 개의 물줄기로 장수천과 만나는 구조이다. 하지만 인천 도심 내 다른 하천들과 마찬가지로 복개되어 도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이 2006년 진행한 인천 내륙 지역 복개하천실태조사 결과, 만수천은 93%로 가장 높은 복개율을 보였다. 상류의 일부구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전 구간이 콘크리트로 덮인 것이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는 불투수층으로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만들고 도시열섬화, 도시건조화 등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하천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이자 시민들에게 도시경관과 휴식 기능을 제공하며 도시의 바람길 역할을 한다.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위기 시대에 하천 복원은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과업이다. 인천에서는 일부 구간 굴포천 복원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만수천 복원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세심한 설계와 생태적 관리 방안 마련을 통해 시민들의 쉼터이자 생명들의 휴식터 및 삶터, 도시의 바람길로 기능, 생태도시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2025년 10월 21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