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토요일 아침 10시, 웅성웅성.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 잔디마당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청사 입구 계단 옆, 화단에 설치된 기후위기시계 옆으로 자전거 여러 대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자전거마다 꽂힌 초록색 깃발이 봄바람에 살랑 나풀댑니다. ‘나는 기후유권자입니다’ 깃발에 적힌 문구를 속삭이는 듯합니다. 모여든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준비된 박스 조각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각자의 피켓을 만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