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주한 100여 마리의 야생의 황새들, 그리고 백령도에서 겨울을 함께 보낸 21마리의 황새들, 이 모든 상황이 저에게는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상황마다 판단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때 많이 긴장되었고 가끔은 두려웠지만 야생의 황새가 백령도에 머문다는 것만으로 자주 설레였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긴 한파에 긴급 먹이 공급 활동과 비용 마련 긴급 모금을 진행하면서 많은 후원자 여러분들과 백령도에서 월동한 야생 황새들의 소식을 함께 나누게 되어 의미있었고 든든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후원자 여러분들 덕분에 야생 황새에게 생명의 시간이 조금 더 이어졌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