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맹독성폐기물매립 주한미군 규탄 기자회견

2017년 10월 30일 | 성명서/보도자료, 토양환경

오늘 오전10시, 63개 단위 인천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함께 부평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부평미군기지 맹독성폐기물매립 주한미군 규탄, 공식사과요구, 즉각오염정화촉구 기자회견 진행했습니다. 환경부 발표자료 설명을 통해 부평미군기지 내부가 얼마나 오염이 되었는지와 조사내용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공개사과, 즉각오염정화, 불평등한SOFA개정 등을 요구하는 규탄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주 방한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에서 부평미군기지 내부에 매립된 다이옥신, 독극물 등 폐기물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내일부터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까지 부평미군기지 앞에서 릴레이1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성명서맹독성폐기물 매립하고 장기간 방치한 주한미군을 규탄한다주한미군은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오염정화하라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반환예정인 부평미군기지 내부가 맹독성물질이며 1급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이 확인되었다그동안 제기되었던 부평미군기지에서의 고엽제처리와 맹독성물질매립이 사실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수십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한복판에 맹독성폐기물을 매립하고 장기간 방치한 주한미군을 규탄한다주한미군은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깨끗하게 오염정화하고 반환하라.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미군기지의 다이옥신 최고농도가 1347pg-TEQ/g이다충격적인 수치이다특히 다이옥신이 5미터 심토에서까지 다량이 검출된 것은 고엽제나 맹독성물질 PCBs를 매립처리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부평DRMO는 주한미군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로 맹독성으로 전세계취급금지물질인 PCBs를 대량 처리했다는 기록이 있다주민들과 퇴역주한미군은 고엽제까지 처리했다고 증언한다몇 년전 경북 칠곡의 캠프캐롤 고엽제논란 당시 고엽제를 파내서 부평DRMO에서 처리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결국 이런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었다.

다이옥신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치명적인 독성물질이며 1급 발암물질이다독성이 강한 물질로써 자연 분해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미환경청(EPA)도 암을 유발하며 생식기관발육기관면역기관 및 호르몬에도 피해를 주고 체내에 축적된다고 다이옥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다이옥신 외에도 TPH(석유계총탄화수소)와 TCE(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크실렌비소카드뮴, 6가크롬수은 등 온갖 위해물질로 부평미군기지의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되었다부평미군기지의 환경오염은 지금까지 확인된 여타 미군기지와는 차원이 다른미군기지 환경오염의 끝장판인 셈이다.

부평미군기지는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곳이다지금까지 주민들은 수십 년간 다이옥신과 PCB 등 맹독성물질들에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불평등조약인 SOFA(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의 KISE(인간 건강에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한다고 알려진 오염)규정을 적용하더라도 부평미군기지의 환경오염정화 책임은 미군에게 있다.

환경부는 부평미군기지 내부에 대한 조사를 이미 1년 전에 완료하고 오염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시민들은 물론 인천시와 부평구 등 지방자치단체에도 알리지 않았다정당한 환경단체의 자료공개도 거부하며 국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외면해 왔다지금이라도 부평미군기지 오염현황을 공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오염문제가 국민들의 건강과 재산권과 직결되어 있는 만큼 다른 미군기지의 환경오염자료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인천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들은 인천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의 환경주권을 지키기 위해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주한미군은 부평미군기지의 맹독성물질 오염에 대해 인천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오염정화하여 반환하라.

2. 환경부는 부평미군기지 위해성평가보고서 일체를 공개하고 오염원인자인 주한미군에 오염정화를 요구하라.

3. 한미당국은 불평등한 SOFA를 개정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알권리와 환경권을 보장하라.

2017년 10월 30

인천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 일동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인천지부 건강한노동세상 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의당인천광역시당 남동희망공간 노동당인천광역시당 노동자교육기관 노동자연대인천지회 노동희망발전소 미추홀학부모넷 민족문제연구소인천지부 민주노총인천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협회인천지부 민주평화초심연대 민중당인천광역시당 민중민주당인천광역시당 부평미군부대공원화추진시민협의회 사드한국배치저지인천시민행동 사제연대 사회진보연대인천지부 서구민중의집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생명평화기독연대 스페이스빔 우리땅부평미군기지되찾기및시민공원조성을위한인천시민회의 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인천노동문화제조직위원회 인천노사모 인천녹색연합 인천민예총 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빈민연합 인천사람연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인천여성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천지부 인천감리교사회연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인천민중교회운동연합 인천비정규노동센터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주거복지센터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인천환경운동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정의당인천광역시당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 천주교인천교구노동사목 청년광장인천지부 청소년인권복지센터내일 청솔의집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5.18민족통일학교인천지부() 6.15공동선언실천인천본부 / 총 63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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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부평미군기지 조사결과 발표내용 요약 (2017년 10월 27) 

– 조사기간 : (1) 2015.7월~2016.3, (2) 2016.6월~9

– 조사사유 반환절차에 따른 한미공동환경평가 환경조사

– 조사범위 캠프마켓의 총 면적 479,622㎡ 중 228,793㎡ (A구역 : 109,957(48%), B구역 : 113,053, C구역 : 5,783)

* A구역은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로 사용되었고, B구역은 행정사무동, C구역은 하수처리장으로 사용된 곳

– 조사결과 토양에서 다이옥신류유류중금속테트라클로로에틸렌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의 오염이 발견되었고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됨.

–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에서 1,000 pg-TEQ/g를 초과함최고농도 10,347 pg-TEQ/g(독성등가환산농동), 1,000를 초과한 농도는 각각 7,741, 6,576 5,127, 2,125, 1,957, 1,283. 그 외 100pg-TEQ/g 넘는 곳도 7개 지점이었음다이옥신이 검출된 깊이도 표토뿐 아니라 1~3미터 중간토, 3~5깊이 하부토에서까지 검출됨조사지점 CMAS068에서는 표토(0~1미터)에서 9,100.22, 중간토(1~3미터 깊이)에서 10,347, 하부토(3~5미터)에서 5,291까지 검출됨물에 거의 녹지 않는 다이옥신의 특성 상 중간토와 하부토에서 다량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고엽제나 PCBs를 매립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함.

– 석유계총탄화수소의 최고농도는 24,904 mg/kg(1지역기준 500, 48배초과), 벤젠 최고농도는 1.6 mg/kg(1지역기준 1),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 mg/kg(1지역기준 15)로 나타남.

– 중금속은 구리비소아연니켈카드뮴, 6가크롬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됨납 최고농도는 51,141.6 mg/kg(1지역 기준 200, 255배초과), 구리 최고농도는 29,234.2 mg/kg(1지역기준 150, 195배초과)로 나타남

** 다이옥신류에 대한 정보 (출처/source: https://www.epa.gov/dioxin/learn-about-dioxin)

다이옥신류는 특정 화학 구조와 생물학적 특성을 공유하는 유해화학물질(그림1)이다다이옥신은 수 백개의 이성체가 존재하고염화디벤조파라다이옥신(CDD), 염화디벤조퓨란(CDF), 그리고 특정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로 분류된다.

CDD와 CDF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소각하는 등의 인간 활동의 결과물이다자연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CDD와 CDF가 발생하기도 한다. PCB는 인위적으로 제조되는 제품이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생산이 금지되어 있다.

다이옥신 관련 중요한 사실

– 다이옥신류는 유기적 오염물질로써 자연 분해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 다이옥신류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써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식기관발육기관면역기관 및 호르몬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 다이옥신류는 먹이사슬특히 동물의 지방조직을 통해 축적된다.

<조사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