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 친구들과 4대강 사업이 한창인 여주 남한강에 다녀왔습니다.
공사 중인 강 주변의 시뻘건 흙들…
공사가 완료돼서 초록이 돌아온들…다시 예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없는 곳.
대부분의 보가 1m 미만이었을 때도 물고기 길인 ‘어도’를 걱정할 판국인데…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보를 철거하는 나라들도 많다는데…
10m가 넘는 보 앞에서 강을 의지해 살아가는 생명들의 막막함이…느껴져 마음이 답답할 날!
그래도 생명의 울림을 느껴가는 친구들이 있어서 가슴 따뜻한 날!
여주 환경운동연합에서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홍수 지역과 완벽하게 어긋나는~ 4대강 사업의 홍수대책을 살짝 비꼬아 하신 말….비에 젖으면 말라죽는다 ^^
보가 보가 아니고…살리기가 살리기가 아닌 모순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
이건 너무하잖아요~신도시 공사판도 아니고..ㅜ.ㅜ..생명의 강 앞에서..
길가에서 오디를 따 먹는 재미…소중한 건 우리 주변에 흔하게 존재하는데….다만 소중한 줄 모르는 것 뿐..
훼손된 곳을 보고 와서인지…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모습
단양에서 쫓겨와…여주 남한강에서 조용히 살고있는 희귀종 단양쑥부쟁이…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요?
남한강에 건설되는 3개의 보가 완공되면 수몰 될 지역인데…
강 건너편에서 중간 중간 들리는 폭발음을 안내 삼아 남한강 순례에 나섭니다
남한강에서 아직 4대강 사업이 시작되지 않은 유일한 길…
부라우나루터에서 우만리나루터까지 2.5KM 정도의 순례길.
우만리나루터의 등대 역할을 했던 300년 된 아름드리 느티나무…
5년도 안 돼는 시간에 수 십 억년의 순리를 거스리려는 사람의 오만함이 얼마나 가소로울련지요~
얼마나 슬프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