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 세어도(갯벌조)-예준 후기-

2012년 9월 23일 | 게눈

쌀쌀할 줄 알았는데 더운 날 세어도에 가게 되었다.
갯벌이 사뭇 많이 바뀌어 있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 할 때보다 모래가 많이 쌓여 섬을 이루었다.
뻘에서는 이상한 쾌쾌한 냄새가 나며 별로 마치 갯벌이 죽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진흙과 모래 경계면을 선정해서 열심히 뻘을 팠다.
하지만 나오는 것은 죽은 조개 껍데기들과 실지렁이 몇 마리 뿐이었다.
또 육안으로는 작은 풀게 한마리와 댕가리 몇 마리 뿐.. 거의 대부분의 조개들이 죽어있어 ‘조개의 무덤’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영종도 갯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어 너무 안타깝고, 살려고 바둥바둥 거리는 생물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현상은 강화 초지대교와 영종대교를 짓고나서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다는데 결정적인 것은 아라뱃길이라고 한다.
과연 사람의 편의와 경제를 위해 섬 주민과 갯벌 생물들이 죽어가는 사업이 좋은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