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달팽이의 세상나들이

2004년 2월 17일 | 초록동무

아기 달팽이의 세상나들이… 아기 달팽이랑 엄마 달팽이가 세상구경을 나섰습니다.

아직 세상이 익숙치 않은지… 아기 달팽이는 자꾸만 미끄러지네요…^^;

엄마 달팽이는 흘끔흘끔 뒤를 돌아다 봅니다 그리곤 걱정스런 눈빛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엄마 달팽이에게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곧 아기 달팽이를 두고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엄마 달팽이는 떠나기 전에 아기 달팽이를 한번 더 업어줍니다 어부바…^^ 등에 업힌 아기 달팽이는 그런 줄도 모르고 마냥 신이납니다.

떠나는 것이 아기를 위한 것임을 알기에 엄마 달팽이는 마음이 아프지만 아가 달팽이를 홀로 남겨두고 어디론가 떠납니다. 지금쯤 아기 달팽이 뒤를 밟으며 지켜보고 있을지 모릅니다

“…엄마…” “…엄마…” 아기 달팽이는 엄마를 애타게 불러 보지만… 엄마의 대답은 어디에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제 혼자서 독립할 시기가 온 것을 깨닯습니다.

아기 달팽이는 용기를 내어 모험을 시작합니다 지나는 길에 동그란 나무의 나이테를 만났습니다 내 등에도 저렇게 점점 커지는 나이테가 생기겠지…

아기 달팽이는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합니다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갑니다   

배가 고프면 풀을 갉아먹고… 목이 마르면 이술을 먹고 꽃의 꿀을 빨아먹을 줄도 알게 됩니다

내가 귀여운 아기 달팽이를 집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혼자서 살아갈 수 있겠니?” 아기 달팽이는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네”라고… 아기 달팽이를 살며시 풀잎 위에 내려 놓았습니다 아기 달팽이의 멋진 세상을 기도하며… 퍼온 그림인데요 느낌을 더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