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평초록동무] 2학년 사과나무 휴림반

2015년 7월 23일 | 초록동무

  기다리던 초록동무, 목말라하던 7월의 더위가 한창이었는데 초록동무날은 태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되어 있어 걱정이 되었답니다. 다행히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아 초록동무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비로 인해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지 못 하고 이안, 시원, 재성 세 명의 친구가 참여하였습니다.

  인사와 함께 지금 계절인 여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여름은 ‘열매가 열다’에서 온 말이라는 것과 생명들이 성장하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눈 후  귀룽, 살구, 이팝, 밤나무 등 여러 열매를 관찰하며 원적산을 둘러보았죠. 살구는 봄에 꽃으로 보고 향기도 맡고 했는데 그 꽃이 노란 열매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비오는 날, 우리는 몸도 젖고 불편해 외출을 줄이는데 곤충과 새들은 어떻게 지낼까?”

 그 질문에 친구들은 나뭇잎 아래에 숨어있거나 쉬고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비를 맞으며 긴호랑거미는 곤충을 기다리고 있었고, 노린재, 풍뎅이, 방아깨비, 메뚜기, 나비 등 많은 곤충들, 나무에 앉아있던 까마귀와 비둘기도 만날 수 있었어요. 특히 물에 산다는 소금쟁이는 비가 오니 여기저기에서 보였는데 초록동무 친구들은 소금쟁이를 따라 쫓아다니기 바빴어요. 장구애비도 물 속이 아닌 풀숲에서 만날 수 있었고 달팽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는 식물뿐만 아니라 여러 곤충들과 동물들에게도 큰 활력을 주는 생명수였네요.

   봄부터 만났던 올챙이가 궁금한 이안, 계획한 활동을 뒤로 하고 시원과 재성의 동의를 얻어 웅덩이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원적산 개울 대부분은 물이 말라 올챙이를 만나지 못했는데 물이 조금 남아있던 웅덩이와 근처에서 올챙이, 어린 개구리, 송장헤엄치개, 물맴이, 지렁이, 지네 등을 관찰할 수 있었답니다. 특히 비가 많이 반가웠을 청개구리들의 합창은 개구리를 관찰할 때 딱 어울리는 음악이 되었어요. 또한 자주 만나지 못하는 도롱뇽을 만나 조심스러운 손길로 만져보며 생명의 소중함도 느껴본 시간이었답니다.

  7월  초록동무,  비가 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지 못하여 아쉬웠어요. 9월에는 반가운 얼굴로 모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