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괜찮아!(최지희,권동현)

2011년 4월 11일 | 섬•해양


(갯벌에서 발견한 고라니 발자국의 모습)                       (갯가재)

늦었지만 괜찮아!

잇따른 개발로 생태계위협
아직 희망은 있어…

4월 9일 청소년 인천 섬바다 기자단 (이하 기자단)이 찾은 강화군 길상명 소속의 동검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니었다. 동검도에 건설된 방조제 덕분에 왕래는 더욱 편해졌지만, 갯벌의 육지화가 진행되면서 갯벌에 서식하던 생물의수가 줄어들었다.
 을씨년 스러운 갯벌위에 자리잡고 있는 몇 안되는 새 들 중에는 알락꼬리 마도요 가 있었다. 알락꼬리 마도요는 몸집만한 부리를 가지고 있는 데 그 크고 긴 부리는 먹이인 칠게를 쉽게 잡아먹기위한 것이다, 그러나 방조제 설치 이후 해수유통이 잘 이루어 지지 않아 갯벌의 토양이 딱딱해졌다, 그 결과 토양에 서식하고 있던 칠게의 수가 감소하면서 알락꼬리 마도요의 생존도 위협받고있다. 한가지 질서가 흐트러지면서 나비효과처럼 전체가 혼란스러워졌다.
저어새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천에서만 알을 부화하는 저어새는 작년 무슨이유인지 부화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취재중 만난 동검도 주민 박 모씨는(69)는 개발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생태계에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박모씨가 건네준 갯가재에서는 아직도 살아숨쉬는 생명력을 느낄수 있었고 갯벌에 뚜렷하게 새겨진 고라니의 발자국 역시 마찬가지 였다.
이렇듯 여전히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생태계 보존을 고려한 정부의 사려깊은 정책의 병행이 필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