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계양산 자연학교 하반기 첫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본래 계양산자연학교는 매달 네번째주 일요일 오전에 교육이 진행되지만,
이번은 특별히 계양산에 살고 있는 반딧불이와 만남을 갖기 위해 하반기에 진행되는 첫 교육시간을 마지막주 저녁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4달간 함께 만나게 될 참가자분들은 모두 성인반 11명, 가족반 8가족입니다.
저녁 7시가 되어가니 참가자 분들이 한분한분 잘 찾아오셨네요.
성인반을 신청해주신 미모의 5인 여성분들은 얼굴에 산초나무잎을 붙혀 사전에 모기방어막을 만들었습니다.
내 얼굴은 소중하니까요~~ ㅎㅎ
참고로 말씀드리면… 반딧불이를 만나러 갈때는 시중에 판매되는 모기퇴치제는 앙되여~!
독성의 화학물질이 곤충들이 다가오는 것을 방해해서 반딧불이를 보기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반을 소개합니다.
신청해주신 8가족중 개인사정으로 오늘은 6가족만 참가했습니다.
가족반을 계양산의 품으로 인도해주실 생태안내자 분홍여우샘입니다.
출발에 앞서 사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계양산에서 볼 수 있는 반딧불이는 파파리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가 있는데요, 오늘 우리가 보게 될 반딧불이는 늦반딧불이입니다.
예전에는 아주 흔하디 흔한 곤충이라 개똥만큼 많다하여 개똥벌레라고도 불렸던 반딧불이지만 지금은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곤충이 되었지요.
특히나 도심에서는 각종 조명등으로 인해 반딧불이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에는 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오늘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반딧불이축제를 진행하며 반딧불이를 만나지 못한 날은 단 2일 뿐이었다구요…
손에 손을 맞잡고 우리모두 기도합시다~~!! ㅎㅎ 반딧불이를 만날것을 믿습니다~~!!!
성인반도 둥글게 모여 사전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가족반에서 해주신 이야기와 다르지 않겠지요?
가끔 성인반에서는 +19(19금) 이야기도 나온다고도 하는데…. 궁금해용~~~
성인반을 안내해주실 이슬샘입니다. 지난 상반기에 계양산 자연학교를 수강하신분들이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고 하반기에도 많이 신청해주셨습니다..
두 팀은 청룡정에서 시작되어 기본 설명과 안내를 받고 서로 반대 되는 길로 계양산의 반딧불이를 만나러 떠났습니다.
해가 더 저물기를 기다리며 등산로 입구에서 볼 수 있던 향기진한 누리장나무를 만났고,
꼬리 길게 늘어진 강아지풀을 찾아 토끼도 만들고, 여우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화기애매한 공동체 놀이도 하구요.. ㅎㅎ
이후는 너무 어두워 사진은 없습니다.
하늘의 달은 손톱같은 혹은 청초한 아낙의 눈썹같은 그믐달이었습니다.
그만큼 캄캄해서 제 몸의 온 감각을 일깨우며 신경을 세우고 한발한발 숲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두운 밤길이 낯설어선지 얼마 안가서 쉬가 마립다고도 하고, 다리가 아프다고도 하고, 졸립다고도 하며
엄마, 아빠 옆에 찰싹 달라붙어 의지하고 걸어갑니다. 물론 씩씩하게 잘 가는 오빠들도 있구요.. ^^
등산로가 많이 변했습니다.
작은 계곡은 사방공사로 넓어져 있었고… 전에 없던 휀스가 사유지를 막아놔서 산길을 찾느라 어둠속의 숲을 긴장하며 걸어야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반딧불이 한마리~!!!
마치 인사하듯 저 멀리서 유유히 날아와 아이들 눈높이에서도 날아 한바퀴 돌아 지나가주더군요.
저 멀리 보이는 도심의 불빛이 반짝이더라도 가까이에서 만난 작은 불빛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좁은 산길에서 만난 성인반 참가자들은 아이들이 먼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양보해주셨고요…
그렇게 30~40분 정도 천천히 숲을 돌아보는 사이 적게는 6마리의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한마리라도 더 볼 수 있을까 기다리기도 하면서요…
올해 계양산 하천에 사방공사를 많이 했는데…. 이 사방공사가 반딧불이 먹이활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언제까지 계양산에서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내년에는 내후년에는 더 많은 반딧불이와 눈맞춤 하길 바래봅니다~~!!!
다음번 계양산 자연학교는 10월 23일 오전10시, 목상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