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야생동물 흔적찾기를 다녀와서…

2012년 6월 17일 | 숲해설가양성교육

2012.06.15 설래는 맘으로 녹색연합사무실앞에 자연안내자 전문7기생들이 모였습니다.
가족이며 두고온일  모두 잊고 온전한 마음으로 자연속으로 출발합니다.
장수대 숙소에 도착해 짐을 내려놓고 박그림선생님고 자연안내자 전문7기생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손수건 한장이면 해결되었을 것을 아무런 생각없이 사용하는 휴지를 바라보며 박그림선생님께 실망을…아차..
선생님과 함께 대승폭포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떠들며 올라오는 사람들을 피해 자리를 옮겨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갔는데 정말로 많은것을 생각하게하는 선생님의 질문에 정말로 생각이 많아지고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할수 있었던 시간이였던듯 합니다.
호랑이며 늑대,여우 모두 사라지게 해놓고도 아직도 모르는 인간들의 무지함…인간역시 자연의 일부분인데 어찌
자연을 지배하려하는지…얼마나 더 많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곁에서 모습을 감춰야만 알수 있을지…
이번 교육이 무엇때문에 필요했는지 내가 자연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할수있게 한 1박2일의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왜 박그림선생님의 수업이였는지도 느낄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박그림선생님같은 생태적인  맘과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요? 
저도 선생님같은 생태적 삶을 배우고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운동을 하시다 내려오는길에 넘어지셔서 팔을 다치셨다는 박그림 선생님 그럼에도 저희들과 1박2일 함께 해주신것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생태적삶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야생동물의 흔적-산만한 너구리와 앞발과 뒷발이 함게 포개진 노루발자국

잠시쉬는 시간 버찌를 따서 드시는 박그림선생님-사진을 찍으며 문득 든생각인데 우리 인간도 처음 자연의 일부로 이렇게 나무열매를 따서 먹었던 때가 있었는데..자연인으로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나 어울리시는듯..

1박 2일 교육일정을 함께 해주신 인천녹색연합 활동가들(유종반대표님,초롱꽃 이은정님,하늘다람쥐 박주희님)

몇년전 내린 폭우로 생긴 산사태로 사라져버린 장수분교 운동장-자연의 위대함과 무서움을 함께 느낍니다.

야생의 흔적 – 똥 (멧돼지,산양,뽕나무열매를 잔뜩먹은 오소리의똥) – 어찌나 반갑던지 똥이 이리 반가운것인지…

조금전에 싸놓은 노루의 똥 – 어디선가 숨어서 우리에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산양의 겨울털 – 자연사의 흔적이 아니라 밀엽꾼에 의해 죽었을 확률이 높다고 말씀하신 산양의 목덜미 털
  털과 고기를 얻기위해 밀엽이 이뤄진다는 산양..얼마남지 않은 개체수의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밀엽한다니…
 이곳은 아무나 출입할수 없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곳인데 인간의 잔혹성은 어디까지 갈것인지…

야생동물의 흔적을 찿으며 점심식사후 그자리에 누워 바라다본 하늘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그자리에 누워보지않으면 느끼지 못할 감동.. 박그림선생님의 삶이 진실로 이해가 되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박그림선생님은 산양과 자연에 중독이 되신듯합니다.
저도 그 자연에 중독되어 가고싶습니다.
저녁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사진들을 보며 30년도 더 전에 부모님과 함께왔던 설악산이 생각났습니다.
지금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던 모습. 그래도 그때는 자연의 모습이 있었는데…30년간 드나든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자연의 모습이 사라져갔는지…
정말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더 필요한것일까요? 
더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일 케일블카는 야생동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야생동물의 삶의 터전을 인간이 이렇게 자꾸 침범하다보면 그들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인간과 공존할수 있을까요?
우리에 자손들은 그들을 생물도감에서나 보게 되는것은 아닐까요?
아니 우리자손들은 살아 남을수 있을까요?
정말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1박 2일간의 교육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