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돈의 인문학…보험

2011년 6월 24일 | 기획강좌

 
<녹색통장으로 실천하는 환경경제-보험 >
6/24(금) 오전10시 ~12시 인천녹색연합 사무실에서
환경과 돈의 인문학 강좌 마지막 강좌가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강좌를 많이 해 주셨지만 다 올릴려고 하니까
내용이 너무 많아 한가지씩 올리겠습니다.
 
보험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현명할까?
 
1. 보장성보험의 경우 월소득의 몇 %를 가입해야 된다는 기준은 없다.
보험은 어디까지나 비용이다. 비용이라는 것은 적을수록 좋다. 특히나 교사들의 경우 학교에서 단체보험 형식으로 의료비에 대해서 보장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우선 단체보험으로 보장받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자. 질병 및 상해에 대한 의료실비를 보장받고 있다면 별도의 의료비 보험을 몇 만원씩 가입할 필요는 없다. 특히 의료실비의 경우 중복보장을 받을 수 없으므로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보험의 보장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암, 심근경색 등 같은 고액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질병의 경우 건강보험에서 95%까지 보장을 해준다. 그래서 예전에는 암 걸리면 집안 살림 거덜난다고 했지만 요즘은 수백만원 정도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이전처럼 비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2. 종신보험부터 정리하자.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시기를 생각해보자. 사망보험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가족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노후에 사망할 것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젊었을 때 혹시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것에 대비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망보장기간이 종신일 필요는 없다. 사망보장의 경우 60세정도 까지만 받아도 충분하다. 보통 60세면 자녀들은 이미 성인이 되어있을 시기이다. 그리고 60세 이후에는 일정 이상의 자산이 형성되어 있을 시기이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없더라도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사망보장을 60세 만기 정기보험으로 바꾸면 1억원을 보장받더라도 월 보험료를 5만원 이내로 줄일 수 있다.
 
3. 보장기간은 짧게, 보험료 납입기간은 길게.
흔히들 보장기간이 길어야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보장기간은 가입하는 시점으로부터 15~20년이면 충분하다. 보험금은 물가상승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암진단금을 3000만원 받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이 3000만원은 지금이나 유효한 금액이다. 20년 후의 3000만원은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지금 돈으로 3~400만 원 정도밖에 안 되는 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는 더욱 떨어진다. 점점 줄어드는 돈에 굳이 지금부터 비싼 돈을 낼 필요는 없다.
 
그리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길수록 좋다. 가급적이면 전기납으로 가입하자. 그래야 매달 내는 보험료가 줄어든다. 의료비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의 경우 주계약을 작게하고 손해보험의 경우 적립보험료를 작게하는 것도 매달 내는 보험료를 줄여준다. 특히 의료비 보험의 경우 새로운 질병의 출현이나 건강보험 등 제도의 변경 등으로 인해 지금의 보험을 끝까지 유지할 확률이 적다. 매달 내는 보험료를 줄여야 나중에 다른 보험으로 갈아탈 때도 아깝다는 생각이 적게 들 것이다.
 
4. 노후의료비는 보험보다는 저축으로 준비해야 한다.
노후의료비의 경우 특별히 병이 없어도 아프기도 하고 또 큰 질병에 걸리면 입원, 수술 외에도 돈 들어갈 일이 많이 생긴다. 즉 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 가입하는 보험은 2~30년 후 내가 노후를 맞이했을 때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무용지물이 된다. 노후의료비는 보험이 아닌 저축으로 준비하자. 지금부터 보험료 내는 셈치고 별도의 의료비 통장을 만들어서 5~10만원 규모로 꾸준히 준비하면 2~30년 후에는 충분한 의료비 자산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