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시기 빨라진 제주 도롱뇽 | |
1개월 이상 앞당겨져…기후변화 탓 추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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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도내 도롱뇽의 산란시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1개월 이상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연구책임자 박찬열 박사)가 지난 2년 동안 제주지역의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제주 도롱뇽의 산란시기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는 1월27일, 올해는 지난 2일 첫 산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일반적으로 2월 하순, 다른 지방에서는 3월께에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비해 1개월 이상 이른 것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도롱뇽, 고리도롱뇽, 제주도롱뇽 등 3종의 도롱뇽 가운데 제주도롱뇽은 제주도와 진도, 남해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산란시기가 1월 말 또는 2월 초순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박찬열 박사는 “지하 10㎝ 부근의 땅속 온도가 섭씨 5도 정도일 때 산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귀포시 제주시험림의 산림습지는 낙엽·바위 등 제주도롱뇽이 산란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양서류의 번식 계절성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최소한 5년 정도의 자료가 있어야 기후변화와 도롱뇽의 관계를 알 수 있다”며 “산란시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른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현재는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롱뇽의 주요 서식지는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과 서귀포시 시험림내 산림습지의 바위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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