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계양산 습지 모니터링

2010년 9월 10일 | 양서류

8월을 홀딱 넘기고 오랜만에 모니터링 소식을 전합니다.

가을인가봐요. 
계양산 꼭대기는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해서 알록달록 하고요, 여러 열매들의 반짝임. 
앉아서 바라본 푸른 하늘과 한들한들 억새의 조화가 아름다웠습니다.
계양산에 들 때 마다 느끼는 것인데요, 새로운 모습의 생명들과 눈 맞춤 하고 시간들을 보내면서 마음 속 이것 저것을 털어버리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벼워 모니터링 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안아주는 계양산에게 늘 고맙지요…

-날짜:9월4일.토요일
-시간:오전10시~오후3시30분
-장소:목상동 습지 8곳
-온도:29.1~31.1

-곤충:제비나비,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대만흰나비, 팔랑나비, 청띠신선나비, 표범나비2종류, 꼬리명주나비 번데기,네발나비, 호랑나비애벌레, 산호랑나비애벌레, 섬서구메뚜기, 검은다리실베짱이, 왕사마귀, 사마귀
-양서류:참개구리, 산개구리, 청개구리 올챙이, 청개구리울음소리, 산개구리올챙이
-거미:긴호랑거미, 호랑거미, 꼬마호랑거미, 무당거미, 흰띠깡충거미, 털보깡충거미, 00깡충거미, 아기늪서성거미, 연두어리왕거미
-특이한점: 군부대 뒷편 습지에 통발多, 왕사마귀 많이 보임

 
-수온:24.6
-개구리밥多, 연못하루살이多, 또아리물달팽이多, 물속에 뛰어드는 참개구리 5마리
*8월30일 내린비에 물이 많아 습지 안쪽으로 들어가지 못함.

습지 전경
갈대와 풀들이 많이 자라 습지에 들어가는데 애먹었다.


또아리물달팽이, 물자라, 연못하루살이 많이 보였지만 개구리 올챙이는 보이지 않았다.


습지 옆에 쌍살벌집이 2개나 있었는데 가까이 사진을 찍으려 하니 날 노려보았다^^;


앗 못보았던 깡충거미!


유난히 길다란 친구.
어리수검은깡충거미 처럼 보이는데 아니것도 같고,,, 잘 모르겠네.


고마리꽃.
박꽃도 이리 화사할까?


작년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만난 개발나물꽃과 산호랑나비 애벌레들.


이친구는 더 아기지요? 귀여워라~^^

-물 많음. 청개구리 올챙이


청개구리 올챙이


꼬마호랑거미


와~ 반가운 꼬리명주나비 번데기.
번데기 옆에 까만 것은 허물이네요.

 
-물 많음. 올챙이 보이지 않음

-수온:20.4
*산개구리 올챙이 관찰, 청개구리 울음소리 1마리 들림

물 반 올챙이 반 이였던 곳입니다.
이제는 올챙이들이 다 나갔을까?


아니였네?
산개구리 올챙이들이 보였어요.


아직 뒷다리만 나온 친구. 앞, 뒷다리 나오고 꼬리가 약간 남아 있는 친구.
왜 이 웅덩이는 올챙이들 나가는 속도가 늦을까?
알은 비슷하게 낳았는데…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한가지 꼽으라면 먹이 부족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보았습니다.


비밀 습지 근처에 돌아다니는 아기 산개구리들이 몇마리 보였습니다.
눈 맞춤 하고 나니 발 딛을 때 조심스러웠어요.


호랑나비 애벌레님도 여기저기 산초잎에서 만났고요


아직 짝짓기를 못한거니?
무당거미 암컷과 수컷도 만났어요.


헉,,, 한쪽에서는 잡아 먹히고 한쪽에서는 꿀을 먹고.
꽃위의 네발나비는 아래의 상황을 알고 있을까요?


산호랑나비 5령 애벌레
찍찍이 처럼 딱 붙이고 있는 모양이 귀여운^^


가는오이풀꽃.
비밀습지에서 나오는 풀 숲에서 보았는데요,,,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참 멋지더라구요.


청띠신선나비


군부대 뒷편 습지 가는 길.
애벌레와 언니 벌들이 많았던 벌집 이였는데 벌써 다 나가고 빈집이네요.

-길 가 웅덩이에 청개구리 올챙이
-안쪽 웅덩이에는 칡넝쿨과 찔레 덩굴이 우거져 들어가기 힘들어 포기.

칡넝쿨이 많아졌어요.


청개구리올챙이


누구한테 먹혔는지 몇마리는 꼬리가 잘려 짧았는데도 뒷다리가 나오고 있어 안스럽고 신기하고.
청개구리는 꼬리를 얼마만큼 잘려도 살 수 있을까?
헤엄 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되나? 궁금^^


꼬리가 많이 잘린 친구와 조금 잘리다만 친구.


뒷다리가 많이 나와서 쉽게 아! 청개구리구나 라고 알아 볼 수 있는 친구.


연두어리왕거미


큰새똥거미 알집인것 같은데 색이 많이 흐리네요.
알비뇨 현상인가?


청보라색 열매를 띠고 있는 너는 누구?


여기저기 붉은색 열매들이 아름다울때가 되었나봐요.
온통 초록에서 붉은 열매가 눈에 띠어 다가가 보았답니다.


오이풀에 가지런하게 붙여 놓은 누군가의 알집들

-수온:24.2
-온도:31.1
*통발 관찰


오~ 잉?
이곳에도 통발이 많은지 몰랐어요.


고추잠자리


풀위에 지어 놓은 개미 집


찔레덩굴 속 쌍살벌집.


많은 비에 길 여기 저기 패인 흔적들


나무도 넘어지고


큰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데 쓰러진 나무 한쪽에서 오롯이 피어 있던 고마리
두 친구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더라구요…


큰넙적송장벌레

-참개구리 4~5마리

물이 많고 나무와 풀이 우거져 접근 하기 힘들었고 올챙이 관찰 되지 않았다.


습지 위 누군가 텃밭에 참개구리


참개구리


그리고,,, 가을에 물들어 가는 계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