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를 보기만 했지 이렇게 자세히 공부해 보기는 흔하지 않습니다만…
저도 궁금한 상황이라 야조회에 질문을 했더니 친절히 답변이 올라왔군요.
그 자료를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일단 질문이 이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신칸센에는 이런 장치가 있다고 하는군요…

생각 보다 별로 신통해 보이지 않는 장치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소음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
그럼 이런 장치가 개발된 것은 부엉이 날개의 어떤 특징 때문일까요?
외국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좀 빌렸습니다. 세번째 확대된 사진이 보이시나요?
다른 새들의 깃과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수리부엉이 다큐를 제작하신 신동만 피디가 올려준 자료입니다. 신동만 피디는 야조회 회원입니다.
왼쪽이 쇠오리, 오른쪽이 수리부엉이입니다.
확실히 차이가 나죠…
외국의 어떤 사이트에는 아주 특별 기고문이 있더군요… ^^
야생동물 치료에 수고가 많은 서울대 김영준 수의사의 글을 그대로 옮겨보면…
“첫째날개깃의 바깥외연에는 깃판이 갈라져 말려있다. 마치 말린 빗처럼 되어 있다. 이것이 공기를 가를 때 일어나는 파열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공기가 갈라질 때 난기류가 발생하며 소리가 일어나는데 난기류를 작게 만들기에 그 소리가 줄어든다.”
아마도 일본에서 참고한 것이 이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듯 하죠… ^^
하지만 부엉이에게 있어서 소리없이 나는 전략은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다음 사진들을 보시죠… ^^
신동만 피디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참 좋은데… 너무 크군요… 아마도 포샾과 별로 친하지 않는듯… ^^
이 양반이 저하고 같은 나이라… 야조회 안에 뱀띠 클럽을 만들려고 추진 중이죠… ^^
이 사진은 전자현미경 사진입니다. 이렇게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은 주사전자현미경이라는 뜻이죠….
좀 더 확대된 사진입니다…
결국 사진들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깃판에는 수많은 잔털이 나 있어 깃판에 자체에서 일어나는 마찰을 줄인다. 물론 배나 다른 곳에 난 깃털도 다른 종에 비해서 무척이나 부드럽다. 날개깃 내측외연에는 깃판이 부드럽게 끝나서 깃의 위를 지나는 공기와 아래를 지나는 공기가 만날 때 일어나는 충돌을 줄어 또 소리를 줄이는 장치로 사용한다.”라고 김영준 수의사가 답을 주더군요…
결국… 가장 공기 접촉이 강한 첫번째 날개깃의 앞쪽은 공기를 잘게 가르기 위해 날카롭고 강한 깃털을 이용하고 몸통 주변은 부드러운 깃털을 이용하여 소리를 줄여준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신칸센에서는 전자만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자는 소리를 줄이는 방법이긴 하지만 속도에 영향을 주겠죠… 신동만 피디가 여러번 측정해본 결과 실제로 수리부엉이의 경우 사냥할 때의 속도가 시속 20Km 정도였다고 합니다. 결국 소리를 줄이는 대신 속도에서 손해를 보는 셈이죠.. 하지만 수리부엉이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그렇게 빠른 속도는 오히려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튼 자연은 오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하신 분 성함도 기억이… 제가 기억력이 영 꽝이라서…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