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오랫만에 글을 올리는 제 게으름이 부끄럽습니다.
2011.9.6일 금요일날 교육실에 모였습니다. 명절앞이라 그런지 참석자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늘 그렇듯 공부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인디안,고라니,양귀비,김향연 선생님과 두번째 참석하신 장은주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12장 13장 19장을 공부하였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초록지렁이선생님께서 전해주신 글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기에 부분을 발췌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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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如不動(여여부동)
여여부동은 마음이 주변 상황에 자극받지 않고, 늘 원만하고 자유로운 것을 말합니다.
금강경의 게송 중에도 ‘불취어상 여여부동(不取於相 如如不動)’이라고 해서
‘어떤 상도 취하지 말고 한결같이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이런 게송이 있죠.
일체 모든 것이 꿈과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어떤 상에도 흔들리지 말고, 이렇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부의 상황과는 관계없이 한결같이 흔들림이 없는 마음.
마치 대지와 같고, 발 먼지떨이와 같고, 문기둥과 같은 마음입니다.
대지는 말이죠. 부처님이 밟고 지나간다고 해서 고맙다고 하거나 거지가 밟고 지나간다고 해서 찡그리지도 않죠
문기둥은 항상 그 자리에 있죠. 문은 하루에도 수 천 번씩 열렸다 닫혔다 하지만 문기둥은 항상 그 자리에서 꿋꿋하게 지키고 서 있습니다. 부처님이 문을 열고 지나가도 여여부동하고, 극악무도한 살인자가 문을 열고 지나가도 여여부동하고. 이래서 누가 나를 칭찬을 하든, 비방을 하든 흔들림이 없는 것.
이것이 진정한 수행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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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을 보게. 연못이라는 게 맑은 물과 흐린 물이 섞여 있는 곳 아닌가?
연꽃은 그 淸과 濁에 구애 받지 않고 청탁을 초월하여 피어나는 꽃이거든 -12장 중에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