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야생동식물 보호 시민사회단체협의회” 발족에 부쳐

2006년 2월 23일 | 갯벌

『청라지구 야생동식물 보호 시민사회단체협의회』발족에 부쳐 [img:194.jpg,align=,width=550,height=365,vspace=0,hspace=0,border=1]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는 청라지구 개발사업은 조급한 사업진행으로 모든 것이 어긋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거의 유일한 통제수단인 환경영향평가를 한국토지공사가 불필요한 겉치레 정도로 우습게 여기면서부터 발단이다.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는 조사의 시기와 범위, 조사자의 비전문성 등 모든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조사결과도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인천녹색연합의 직접조사와 문헌조사결과 청라지구에는 멸종위기조류이자 천연기념물인 두루미, 고니, 소쩍새, 수리부엉이 등의 서식도래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대형포유류인 고라니, 반딧불이, 물장군 등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이들 모두가 누락되어 있다. 이처럼 부실한 조사결과로 환경저감대책 또한 무성의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 시설재배나 원예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화훼단지가 조류의 대체서식지 역할을 할 것으로 주장하거나, 전혀 관계기관의 계획에도 없는 영종도준설토투기장을 협의도 없이 대체서식지로 조성 검토하겠다는 무책임하고 안일한 발상을 늘어놓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은 전혀 수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환경영향평가는 한국토지공사에 의해 누더기가 됐으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다. 이는 분명히 공익적 공공기관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 환경영향평가를 천덕꾸러기로 전락시키면서 멸종위기 조류 등 야생동식물에 대한 보전대책을 전혀 수립하지 않고, 토지조성원가의 14배에 달하는 엄청난 매매차익을 올리며 조직이기주의에 빠져있는 한국토지공사는 더 이상 공익기관이 아니며 반환경적이고 반공익적인 개발업체에 불과하다.    청라지구는 인천내륙지역에서 유일한 철새도래지다. 고니가 찾아들고 큰기러기, 청둥오리가 찾는 청라지구는 공해도시 인천의 희망이며, 환경/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교두보이다. 오늘 우리는 환경/생태도시 서구를 만들고, 건강한 도시 인천을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반환경적이고 반공익적인 한국토지공사의 개발행위에 맞서서 청라지구 야생동식물 서식처를 보전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오늘 모였다. 그리고 환경/생태도시 서구와 인천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대중적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오늘 지역의 단체와 주민, 인천의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청라지구 야생동식물 보호 시민사회단체협의회’를 발족한다. 우리는 열린자세로 언제든지 관련기관과 환경/생태도시 서구와 인천을 위한 모든 논의를 할 자세가 되어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아울러 환경/생태도시 서구와 인천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2006.   2.   22        공촌천네트워크 / 인천녹색연합 / 인천환경운동연합서구지회 / 주민자치를 여는 인천희망21 서구지부     청룡환경연합 / 청소년그린봉사단 /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서구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