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사랑하기때문에
우리는 765kV 송전탑을 반대합니다
‘철심을 쌔리 뽑아삐리자’
6.11 행정대집행 이후 새로 만들어진 위양마을 농성장 안의 모습입니다.
ⓒ slowwalk
전국에 설치된 송전탑 갯수 39400여개, 밀양에 세워지는 초고압 송전탑 갯수는 69개입니다. 765kV 송전탑은 20층 아파트(50m)의 두 배 높이로 약 100m에 달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높이의 송전탑이 밀양 다섯개의 면에 연이어 69개가 세워졌습니다.
실제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에 있는 129번 송전탑입니다. 실제로 보면 고층 빌딩과 비슷한 높이일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상동면의 경우는 10기의 송전탑이 면소재지를 관통하며 마을과 마을 사이를 지나고 과수원과 들판을 지나고 있다고합니다.
”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반대투쟁은 기장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해 밀양시에 건설된 765킬로볼트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의 위치 문제를 두고 밀양 주민과 한국전력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분쟁을 말합니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지중화, 선로 변경 , 백지화 등을 주장했지만 한전과 주민의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한전은 결국 공권력을 동원해 송전탑 건설을 강행했습니다.
송전탑은 24시간 코로나 소음(기계음)이 울리는데 345kV조차도 비오는 날이면 소음이 커서 인근 마을은 창문도 열어놓을 수 없으며 불꽃이 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에서는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2B 등급(발암 가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밀양에서는 매주 토요일 마을에 있는 농성장을 돌아가면서 촛불집회를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위양마을 농성장에서 169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동래할머님께서 끓여주신 맛있는 추어탕을 시작으로 장영식작가님의 사진출판회가 겸해졌습니다. 장영식작가님은 지난 2년동안 밀양 현장을 카메라로 담았고 이를 사진집으로 발행하셨습니다.
이 날도 전국 각지에서 약 6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함께 노래도 부르고, 밀양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에 귀기울였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밀양을 비롯하여 청도, 충남 당진·서산, 전남 여수 등 전국 송전탑 피해 주민들은 24일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송주법)’과 ‘전기사업법’이 헌법상 평등권과 재산권, 환경권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낸 상황입니다.
저 멀리 인천에서도 꾸준히 응원하겠다는 현수막을 위양마을 농성장에 걸어 놓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