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공원을 즉각 폐쇄하고 정밀조사 실시하라!

2012년 4월 19일 | 성명서/보도자료, 토양환경


부영공원을 즉각 폐쇄하고 정밀조사 실시하라!

어제(4월18일) 부평미군기지 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에 대한 1차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부영공원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발표된 한국농어촌공사의 조사결과에서 부영공원이 유류(TPH, BTEX), 중금속, 다이옥신에 의해 전체적이고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제 더 이상 부영공원폐쇄를 늦출 수 없다. 부평구와 환경부는 즉시 부영공원을 폐쇄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전체조사계획의 20%시료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한 이번 1차중간보고에서 TPH(석유계총탄화수소)의 경우 최고농도 7656㎎/㎏, 11개 지점에서 오염우려기준(1지역기준, 500)을 초과하였고 오염대책기준(1지역기준, 2000)을 초과한 지역도 3개 지점이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체내에 축적되고 중독되면 뇌와 신경계통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납(Pb)이 오염대책기준 600을 2배 이상 초과한 1226㎎/㎏이 검출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다이옥신에 의해 부영공원이 전체적으로 오염된 것이다. 시료의 생물학적 분석(Biological Analysis)결과 전체 분석시료(48개) 중 절반이 넘는 25개 시료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 최고농도는 무려 229.9pgTCDD-Eqs/g이었고 전체시료 중 1/3이 넘는 17개 시료에서 우리나라 평균오염치인 2.280pg-TEQ/g보다 높게 나왔다. 비록 이번 조사분석이 스크린 테스트에 의한 정성적 분석결과로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 화학적 정량분석이 필요하지만 부영공원 3~5m깊이의 토양이 다이옥신에 의해 광범위하게 오염되었음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과거 부평미군기지에서의 고엽제 등 맹독성 폐기물 처리가 의심되는 상황으로 신속한 정밀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오염현황과 오염경로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부영공원 유류오염이 초등학교 경계지역까지 확인되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주민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둘러 학교지역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부평미군기지 주변지역 주민 111인은 환경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과 토양환경보전법상 각종 의무를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죄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하였고 산림청장에게는 부영공원의 토지사용이력, 오염현황 등에 대해 내용증명을 보내놓은 상황이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2008년~2009년 유류 등에 의한 오염 확인에 이어 이번 중간조사결과에서까지 부영공원이 유류, 중금속은 물론 다이옥신까지 전체적이며 폭넓게 오염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부평구와 인천시, 환경부와 국방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에 다시한번 부영공원의 즉각적인 폐쇄와 정밀조사를 통한 오염정화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만약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 재산보호를 위해 공원폐쇄, 오염정화명령 등 납득할 만한 행정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시에는 추가적인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2012년 4월 19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