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옥련동실내사격장공사현장과 문학산의 오염논란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인천시는 2월 5일(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토양오염논란이 되고 있는 2014아시아경기대회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현장에 대해 토양오염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기준치 이내로 검출되었다고 최근 조사결과를 밝혔다. 그러나 이는 녹색연합과 언론기자들이 함께 토양오염현장을 확인하고 전문기관 분석결과 기준치 초과오염이 확인된 상황에서 환경단체와 언론, 지역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형식적인 조사만을 진행하고 또 결과를 발표한 것은 공사강행의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
옥련실내사격장공사현장은 이미 암반층까지 드러나 터파기공사는 종료된 상황으로 추가토양시료채취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표토에서 시료를 채취하면 이미 토양오염 유류의 상당부분이 공기 중으로 휘발되어 오염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공사현장 절개지 등 주변지역과 터파기과정에서 파낸 토양을 조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녹색연합과 인천시 뿐 아니라 관련 전문기관과 전문가가 함께 공동으로 조사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인천시는 이제라도 민관공동 토양정밀조사를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현장뿐 아니라 문학산 옥골지역 전체에 대해 실시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인천시는 2011년 11월과 2012년 11월 두차례에 걸쳐 사격장 건설현장에 대한 토양오염을 조사한 바 모두 기준 이내로 확인되었다고 밝혔었다. 인천시는 2011년 11월 사전환경성검토에서 9만5천㎡넘는 사업지구의 토양조사를 간이정비를 이용하여 3지점에서 1m이내 표토에서 실시하였고, 2012년 11월 공사 중 유류냄새가 발생하여 실시한 추가조사도 단 1지점 조사가 고작이었다. 인천녹색연합에서 2013년 2월1일 옥련실내사격장 건설현장에서 토양시료 3개를 채취하여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TPH(석유계총탄화수소)가 906mg/kg, 757mg/kg, 620mg/kg 검출, 토양오염우려기준(1지역기준 500)을 초과하여 공사중단과 정밀조사를 요구하자 인천시는 2월 5일 단 두 지점 조사 후 각각 28mg/kg, 29mg/kg로 기준치 이내라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공사현장의 토양에서는 유류냄새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었고 2월 13일(수) 한 방송과의 현장확인에서는 인천시관계자, 현장관계자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과거 미군 유류저장시설이 있었던 곳으로부터 100여미터 떨어진 공사현장 절개지의 오염토양을 확인하였다. 문학산 옥련동지역(일명 옥골)은 이미 2000년 과거 주한미군 유류저장시설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토양오염문제가 이미 2000년 사회문제화되었던 지역이다. 2007년에는 중금속 납(Pb)이 기준치를 무려 26배 초과하여 오염토양정화작업이 진행되었던 곳이다.
그동안 환경부, 인천시, 연수구 등 관계기관의 문학산 오염문제에 대한 수수방관, 땜질조치가 재개발사업중단, 수인선공사중단에 이어 40억 아시안의 축제인 2014아시아경기대회까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게 한 것이다. 문학산은 중금속, 유류 등 복합오염지역이며 과거 주한미군의 유류저장시설에서 유출된 기름에 오염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06년 주한미군에게 공여되거나, 공여되었던 구역으로 인해 낙후된 주변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간의 균형있는 발전과 주민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등지원특별법을 제정되었다. 인천시와 연수구는 토양환경보전법뿐 아니라 특별법을 검토하여 환경부와 국방부에 중앙정부차원에서의 문학산오염문제해결을 요구하고 학계, 지역주민,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정밀조사, 주민피해조사, 토양정화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제라도 인천시가 시간끌기 소모적인 진실공방이 아닌 민관공동 정밀조사를 통해 문학산전체에 대한 유류오염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학산오염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시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2013년 2월 27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