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부대 옆 부영공원,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 집단서식!

2007년 7월 24일 | 양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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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미군부대 옆 부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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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 집단서식!

조사일시 : 2007년 6월 14일 ~ 7월 19일 (총 11차례조사)

조사지역 : 부평미군부대(캠프마켓) 옆 부영공원

조사방법 : 맹꽁이성체와 올챙이 육안확인, 울음소리확인(청음)

조 사 자 : 인천녹색연합 /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 생태조사팀 5명



  부영공원,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 수천마리 서식 !


  2008년 반환이 확정된 부평미군부대( 일명 캠프마켓) 옆 부영공원(인천 부평구 산곡4동)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 보호종인 맹꽁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이 인천녹색연합과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의 부영공원 생태조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조사단은 6월 14일부터 7월 19일까지 11차례에 걸친 부영공원의 조사를 통해 군막사로 사용되었던 곳의 수로를 비롯하여 부영공원 곳곳의 물웅덩이와 땅속, 썩은 나무더미 등에서 맹꽁이 성체 500여마리와 수천마리의 맹꽁이 올챙이를 확인하였다. 울음소리로 확인한 맹꽁이까지 합하면 부영공원에 서식하는 맹꽁이는 수천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인천에서는 청라지구와 계양산, 굴포천삼각지(부평구청부근)와 서창지구 등에서 맹꽁이의 서식이 일부 확인되었으나 도심 한가운데에서 수천마리 이상의 대규모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맹꽁이서식이 확인된 곳은 부영공원 내에서 군부대막사로 사용하던 우성4차아파트 옆의 방치된 콘크리트덮개의 수로, 산곡남초등학교 쪽 주차장부근 물웅덩이, 운동장 사이의 수로 그리고 부영공원과 부평미군부대경계지역 숲의 두엄과 땅속 등으로 공원 내 4곳의 운동장을 제외한 전지역이다.


  부영공원은 2008년 반환이 확정된 부평미군부대(캠프마켓) 인접지역으로 1994년까지 한국군 68경자동차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지리적으로 부평미군부대와 함께 부평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부지이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런 부영공원은 한국군부대이전 이후 산책과 운동하는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출입이 없었고 일체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거의 방치되다시피하여 맹꽁이의 대규모집단서식이 가능했던 곳이다.


  도심녹지율이 26.8%정도인 인천에서도 부평은 특히 녹지가 절대부족한 지역이다. 이런 부평에서 부영공원은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의 집단서식뿐 아니라 인접의 부평미군부대와 굴포천과 더불어 중요 녹지/생태축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반환이 확정된 부평미군부대부지와 최근 복개구간에 대한 복원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굴포천과 더불어 맹꽁이집단서식이 확인된 부영공원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이번 조사가 부영공원에서만 한정하여 이루어졌음을 고려할 때 인접지역인 부평미군부대 안에도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방부과 환경부, 인천시 등 관계기관의 부평미군부대 내부에 대한 정밀생태조사와 함께 부영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인천시와 부평구청 등 관계기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국방부와 환경부, 인천시, 산림청은 민간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부영공원과 부평미군부대의 맹꽁이서식실태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부대주변의 환경오염실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라.  

2. 환경부와 인천시, 부평구는 부영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에 대한 보호대책을 수립하라.

3. 환경부와 인천시, 부평구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부영공원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라.

4. 인천시와 부평구는 부평의 핵심녹지축인 부평미군부대(캠프마켓)와 부영공원의 전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라.

5. 인천시와 부평구는 부영공원 옆 굴포천복개구간에 대한 복원계획을 수립하여 부평의 핵심생태축을 복원하라   



문의 :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국장 ( 생태도시/연안보전 총괄, 011-630-3437)

                   

2007. 7. 23

 

 맹꽁이 ( Kaloula borealis ) :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 보호종

분류  무미목(無尾目) 맹꽁이과의 양서류

생식  6월 경의 우기에 산란, 1회에 15∼20개의 알을 15∼20회에 걸쳐 낳음

서식  땅 속

분포  한국(서울·경기·경남)과 중국 북동부

 몸길이 약 4.5㎝로 쟁기발개구리라고도 불리는 맹꽁이는 과거 장마철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던 종으로 급격한 도시확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양서류이다. 맹꽁이의 몸통은 뚜렷이 팽대되어 있고 머리 부분이 짧아 몸 전체가 둥글다. 등면에 작은 융기가 산재되어 있고, 황색 바탕에 청색을 띤다. 머리 부분에 검은색의 대리석 무늬가 있으며, 가슴과 몸통 뒤끝에 이르는 부분에 검은색 얼룩 무늬가 있다. 등면에 있는 작은 융기 주위는 검은색으로 둘러싸여 있다. 몸통의 배면을 이루는 바탕색은 황색이고, 양 옆에는 연한 검은색을 띤 대리석 모양의 얼룩 무늬가 있다.

 

산란 직후의 알은 지름이 1㎜의 공 모양이며, 1마리가 1회에 15∼20개의 알을 15∼20회에 걸쳐 낳는다. 알은 28∼30시간이면 부화하며, 30일 뒤에 변태가 끝난다. 장마철에 만들어진 웅덩이나 괸 물에 산란하므로 다른 개구리에 비하여 빠른 변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중 땅 속에 서식하며, 야간에 땅 위로 나와 포식활동을 하고 6월 경의 우기에 물가에 모여 산란한다. 산란은 보통 밤에 하지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낮에도 수컷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다. 이러한 습성으로 인해 산란시기 외에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한국(서울·경기도·경상남도)과 중국 북동부 지방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