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맹꽁이 훼손심각 !

2009년 7월 15일 | 양서류

인천 도심속 집단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훼손심각!
    
       
   기간 : 2007년 6월 ~ 2009년 7월 (2년) 
   지역 :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옆 부영공원 
   방법 : 맹꽁이성체와 올챙이 육안확인, 울음소리확인 
   조사자 : 인천녹색연합 부영공원맹꽁이 모니터링단 15명

부평미군기지 옆 부영공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 맹꽁이 수천마리 서식확인

환경부, 인천시, 부평구 등 관계기관의 무관심

맹꽁이사체가 다수 확인되는 등 불법포획 등 훼손심각 보호대책마련 시급

  인천의 도심 속 부영공원(인천 부평구 산곡4동)에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 보호종인 맹꽁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이 인천녹색연합 부영공원맹꽁이조사팀의 2년이 넘는 조사결과 확인되었다. 그러나 환경부, 인천시, 부평구 등 관계기관의 무관심 속에 부영공원에서는 맹꽁이사체가 다수 발견되고 불법포획행위가 벌어지는 등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사단은 2007년부터 매년 부영공원의 조사를 통해 군막사로 사용되었던 곳의 수로를 비롯하여 부영공원 곳곳의 물웅덩이와 땅속, 썩은 나무더미 등에서 맹꽁이성체 수백마리와 수천마리의 맹꽁이 올챙이를 확인하였다. 부영공원 내 맹꽁이서식지는 군부대막사로 사용하던 우성4차아파트 옆의 방치된 콘크리트덮개의 수로, 산곡남초등학교 쪽 주차장부근 물웅덩이, 운동장 사이의 수로 그리고 부영공원과 부평미군기지 경계지역 숲의 두엄과 땅속 등으로 부영공원 전 지역이다. 지금까지 인천에서는 청라와 서창지구, 계양산, 굴포천 주변 등에서 맹꽁이의 서식이 일부 확인되었으나 도심속에 수천마리의 맹꽁이가 서식하고 맹꽁이성체를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은 부영공원이 유일하다.

  부영공원은 반환이 확정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곳으로 1994년까지 한국군 68경자동차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부영공원은 부평미군기지와 함께 공원기본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곳으로 현재 일부 운동시설설치를 제외하고는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부영공원은 멸종위기보호종인 맹꽁이의 집단서식뿐 아니라 부평미군기지와 굴포천과 인접해 있어 부평의 핵심 녹지/생태축의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다. 중장기적으로 부영공원을 도심 속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적극 검토하고 맹꽁이의 생태와 가치에 대한 시민홍보와 출입통제 등 맹꽁이와 서식지에 대한 보호대책은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09. 7. 15

                                                                                인천녹색연합 

별첨1.  부영공원의 위치와 맹꽁이분포도
별첨2.  부영공원맹꽁이사진                   
 
                                                     문의 :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1-630-3437) 

 맹꽁이(Kaloula borealis) : 환경부지정 멸종위기2급 보호종

 

분류  무미목(無尾目) 맹꽁이과의 양서류

생식  6월 경의 우기에 산란, 1회에 15∼20개의 알을 15∼20회에 걸쳐 낳음

서식  땅 속

분포  한국(서울·경기·경남)과 중국 북동부

 

 몸길이 약 4.5㎝로 쟁기발개구리라고도 불리는 맹꽁이는 과거 장마철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던 종으로 급격한 도시확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양서류이다. 맹꽁이의 몸통은 뚜렷이 팽대되어 있고 머리 부분이 짧아 몸 전체가 둥글다. 등면에 작은 융기가 산재되어 있고, 황색 바탕에 청색을 띤다.

 

 산란 직후의 알은 지름이 1㎜의 공 모양이며, 1마리가 1회에 15∼20개의 알을 15∼20회에 걸쳐 낳는다. 알은 28∼30시간이면 부화하며, 30일 뒤에 변태가 끝난다. 장마철에 만들어진 웅덩이나 괸 물에 산란하므로 다른 개구리에 비하여 빠른 변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중 땅 속에 서식하며, 야간에 땅 위로 나와 포식활동을 하고 6월 경의 우기에 물가에 모여 산란한다. 산란은 보통 밤에 하지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낮에도 수컷이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한다. 이러한 습성으로 인해 산란시기 외에는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한국(서울·경기도·경상남도)과 중국 북동부 지방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