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부평구 일대에 멸종위기 금개구리 서식 새롭게 확인

2013년 9월 5일 | 양서류


계양구‧부평구 일대에 멸종위기 금개구리 서식 새롭게 확인

-인천녹색연합, 인천내륙지역 금개구리 조사 실시
-청라‧서창지구 금개구리 대체서식지 관리 필요해

 
․일시 : 2012년 5월 ~ 2013년 7월
․장소
[1구역] 청라지구 대체서식지(제1임시이주지)
[2구역] 서창2지구 임시서식처
[3구역] 계양구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일원
(‘귤현1교’부터 ‘당산길’따라 ‘경명대로’ 접점지점까지)
[4구역] 계양구 서운동, 용종동 일원
[5구역] 부평구 삼산동 일원
․조사자 : 김성갑, 김은영, 박주희, 성은혜, 이규원, 이미리, 장정구, 진현준, 최위환
․전문가 : 김종범 박사 (아태 양서·파충류 연구소장, 011-9773-9538)
 
인천녹색연합에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강화도, 옹진군, 영종도를 제외한 인천 내륙지역의 금개구리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계양구․부평구 일대의 서식지에서 금개구리 최대 68개체가 관찰됐다. 이번에 조사한 지역은 금개구리 서식이 새로 확인된 계양구‧부평구 일원과 개발계획으로 인해 조성된 청라지구 제1지역 임시서식지(2007년), 서창2지구 대체서식지(2009년)이다.

1년 내내 물에서 서식‧산란하고 인근 논밭에서 겨울잠을 자는 금개구리는 습지를 따라 광범위하게 서식했을 것으로 추측하나 서식지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로 멸종위기2급이 될 정도로 개체수가 감소했다.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여 주변 환경을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조사와 보호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기존의 대체서식지와 금개구리가 서식할 것으로 추측되는 지역을 9명의 조사자가 13차례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시 금개구리 사진과 GPS좌표 기록을 기본으로 했다.
 
구역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1구역(청라지구 대체서식지(제1임시이주지))은 2구역(서창2지구 임시서식처)과 함께 개발사업으로 인해 조성된 금개구리‧맹꽁이 대체서식지로써 모니터링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금개구리 대체서식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지 않았고, 보호펜스 관리도 허술했다. 또한 2012년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는 모니터링 당시 발견된 금개구리 개체수와 사진이 기재되어 있지 않아 모니터링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지난 8월 LH청라영종사업본부는 현재 청라지구 대체서식지를 영구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2구역(서창2지구 임시서식처)같은 경우, 2009년 조성된 대체서식지로써 2013년 9~10월 경, 인근영구서식지로 또 한차례 이주를 예정하고 있다. 두 차례나 이주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되는 만큼, 영구서식지로 이주 후에 세심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3구역(계양구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일원(‘귤현1교’부터 ‘당산길’따라 ‘경명대로’ 접점지점까지))도로를 따라 있는 수로를 중심으로 모니터링 했으며, 서식지 주변에 차량 통행이 많고 제초제를 사용한 흔적이 보였다.
▲4구역(계양구 서운동, 용종동 일원)논‧밭 부지로, 농로를 따라 모니터링 했으며 제초제를 사용한 흔적과 농약병이 발견되고 쓰레기를 태워 버린 흔적도 보였다.
▲5구역(부평구 삼산동 일원)은 논‧밭 부지로, 농로를 따라 모니터링 했으며 알, 유생, 7cm 이상의 알을 밴 듯 배가 불룩한 성체가 확인된 것으로 보아 금개구리가 안정적으로 서식‧산란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라지구 제1임시이주지의 경우, 금개구리 서식지로써 영구보존 하기로 한 만큼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시 되며, 서창2지구 임시서식처의 금개구리를 9~10월경 영구서식지로 이주 후에 금개구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번에 금개구리 서식지로 새롭게 확인된 3‧4‧5구역에는 알, 유생, 최대 7cm에 알을 밴 듯 배가 볼록한 성체까지 발견돼 안정적으로 서식‧산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서식지에는 제초제로 인해 풀이 노랗게 죽어있거나 쓰레기를 태운 흔적, 그리고 농약병과 쓰레기 등이 보이는 등 서식환경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산업단지, 택지개발, 학교부지 등 개발도 예정되어 있어 보호대책수립이 시급하다.
 
아태 양서‧파충류 연구소 김종범 박사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확인된 서식지는 도심지에서 금개구리가 서식‧산란할 수 있는 논 웅덩이와 농수로가 남아 있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양서류를 비롯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인 논습지를 보전‧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논습지는 기온조절과 침수예방 등의 기능으로 인천시민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행정기관에서는 논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과 함께 현재 남아 있는 논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이용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 발표 전, 인천지역에서의 금개구리는 강화도, 석모도, 청라지구, 가정지구 등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전국적으로 한반도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견되고 있다. 올해는 성남지역의 탄천습지생태원에서 금개구리 서식이 새로 확인됐으며, 세종시 장남평야에 2011년 금개구리 서식이 확인돼 장기적으로 서식지 일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13년 9월 5일
 
인천녹색연합
 
문의 :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생태보전팀장 010-7322-6033
 

● 금개구리

-학명 : Pelophylax chosenicus(Okada, 1931)
-생물학적 분류 : 척삭동물문 > 양서강 > 개구리목 > 산개구리과 > 참개구리속
-멸종위기등급 :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먹이 : 곤충, 거미
-서식장소 : 평지에서 낮은 구릉의 물웅덩이, 수로, 농경지 등
-생태 : 5월 중순에 출현하여 6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고, 7월 초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번식이 끝난다. 저지대 평야의 농경지 주변 물웅덩이와 수로에서만 산란을 하며, 거의 물에서 떠나지 않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특징형태 : 등의 무늬는 참개구리에 비해 밝은 녹색으로 등 중앙에 선이 없고, 등 측면으로 2개의 굵고 뚜렷한 금색의 융기선을 가지고 있다. 개체에 따라 융기선의 굵기에 변이가 있다.
-울음소리 : 참개구리와 달리 울음주머니가 발달하지 못해 매우 짧다. ‘쪽-쪽-‘, ‘꾸우우욱’, ‘쪽, 꾸우욱-‘하는 소리를 낸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한상훈)
 
첨부1. 조사결과 보고서 (하단 첨부 확인)
첨부2. 구역별 조사결과

지점

조사일시

조사내용

특이사항

조사구역 범위

1회 조사시 최대 관찰수

1
구역

7/18

-금개구리 대체서식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이지 않았고, 보호펜스 관리도 허술했음.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관찰개체수와 사진이 첨부되지 않아 모니터링이 미흡한 것으로 보임.
-지난 8월 LH청라영종사업본부는 대체서식지를 영구보존하기로 밝힘.

청라지구 대체서식지

(제1임시이주지)

2
구역

7/18

9~10월경, 현재 임시서식처에서 인근 영구서식지로 이주할 예정임.

서창2지구 임시서식처

3
구역

5/31, 6/10

6/19, 6/24

25개체

-차량 통행이 많음. 
-제초제 사용 흔적이 보임.
-알을 밴 듯 배가 불룩한 개체 확인됨.

계양구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일원
도로 옆 수로 약4km

4
구역

6/10,6/24
6/27,7/10

12개체

-제초제 사용 흔적과 농약병이 보임.
-쓰레기를 태운 흔적이 보임.

계양구 서운동, 
용종동 일원
논 약170,000㎡

5
구역

6/02, 6/05 6/24, 7/17

31개체

-알, 유생, 성체 모두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안정적으로 서식‧산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부평구 삼산동 일원논 약32,000㎡

첨부3. 전체 조사지역

첨부4. 조사지역 금개구리 분포도

첨부사진1. 금개구리 성체 사진

첨부사진2. 금개구리 알 사진

첨부사진3. 금개구리 유생 사진

첨부사진4. 금개구리 서식지에 제초제 사용 흔적 사진

첨부사진5. 금개구리 서식지에 쓰레기를 태운 흔적 사진

첨부사진6. 금개구리 서식지에 농약병 사진

첨부사진7. 금개구리 서식지 인근에 차량 통행

첨부사진8. 청라지구 대체서식지 전경사진

첨부사진9. 서창2지구 임시서식처 전경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