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단식농성릴레이 55일째 토기풀 선생님

2008년 11월 26일 | 회원소모임-기타

 

 

 

 

 

 

2008년11월24일 월요일  맑고 푸근한 기온이 고마운날

단식:인천녹색연합회원 김경숙(토끼풀)

도우미1:농부

도우미2:박넝쿨

 

농성이 10시부터인걸 모르고 8시에 집을 나섰다. 하느재고개에 도착하니 9시 조금 넘었다.

 너무 일찍 도착한지라 아직은 혼자다. 주변을 둘러보니 자리로 쓴 스치로폼이 박스안에 있다.

주섬 주섬 자리를 만들고 앉았다. 아직 아침이라 냉기가 몸을 떨렸다. 다행이 박스 안에는 무릎을 덮을 만한 작은 이불이 있었다. 조금후 농부님이 오셨다 이것저것 부족한 부분을 챙겨주신 후에는 서명을 받기 시작하셨다. 머쓱하게 앉아 있는 것보다 그렇게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좋은것 같다. 때 마침 영선 고등학교 3학년들이 계양산을 오르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서명을 부탁하니 흔쾌이 응한다. 어찌나 고맙든지 그런데 아이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 내는 것에  몹시 쑥스러워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의견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명을 부탁받은 분들의 반응은 여러가지다. 가축들이 분뇨를 더럽히는 것보다 차라리 개발이 되는 것이 낫다고 가는분 개발이 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서명은 하지 않겠다는분,말없이 가시는분, 세수 확대를 위한 일인데 왜 반대 농성을 하느냐고 한마디 던지시는분 그럴땐 내모습이 낙엽처럼 팔랑였지만 기꺼이 자발적으로 서명해주신 많은 분들이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워주셨다. 오늘은 작은마음들이 모여 큰 마음이 되는 것을 지켜본 하루였다. 계양산을 지키려는 바램들이 꼭 지켜질수 있으리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