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 1월 최용백님을 만나다.

2016년 2월 15일 | 후원감사

    중 동구 지부장- 최용백

    아름다운 지구인 | 1월 회원만남 최용백님을 찾아서

    인천 환경 기록 작가 최용백 회원님
    글쓴이: 바오밥

    사라져감이 안타까워서 기록으로 남기는 기록 작가가 있다. 사진으로 말이다. 우리 인천에 그리고 우리 회원 중에 있다는 것 또한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인천대공원의 동물 가족을 기록하고, 굴포천이나 승기천등 인천 하천 생태를 기록하고, 만월산과, 수인선 소래철교, 백령도를 기록하는 너무나 많은 인천 생태와 공간을 기록했지만 차마 이 지면으로 모두 소개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하기 전 어떤 분인가 하고 미리서 살펴봤더니만‘ 2015년 인천광역시 문화상’을 받은 분이기도 했다. 이력이 너무나 대단해서 만나기전부터 설레었다. 어떤 분일까?

    길게 기른 머리는 한 가닥으로 질끈 묶었고 검정색 컬러가 살짝 렌즈에 들어간 안경, 콧수염과 수염은 역시나‘나는야 자유로운 영혼’ 플러스 ‘예술가’라는 인상이 줄줄줄 풍겼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번 달부터 새로이 일할 진진과 나란히 앉아서 학생이 된 것 마냥 술술 나오는 1월 회원 만남 최용백 회원님의 사진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20년 동안 철교 사진을 찍었어요. 소래 수인선 소래 철교 말이죠. 인간에 의해서 변화된 환경, 전체적인 맥락이 그래요. 인천의 과거와 오늘, 삼산동이 예전에는 논이었는데 지금은 아파트잖아요. 원초적인 자연, 인천의 변모는 인간에 의해 변화된 환경을 담았지요. 문화재 작업도 들어갔고 말이죠.”
    그러면서 인천 하천 생태 사진첩 중 굴포천 주변의 90년대 풍경 사진 하나를 노트북 열어서 보여주었다.
    “굴포천, 승기천 썩은 내 맡아가면서 90년대부터 작업 들어갔죠. 이 책으로 하천은 살려야 한다는 게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하천개발에 나서기도 하였고요. 비가 오면 똥도 올라오고 물이 차고 했던 곳이었죠.”
     
    최용백01
     
    최용백02
    녹색연합은 그동안 최용백 회원님과 인천 생태 환경 사진 찍기를 하면서 책자 만들기를 많이 하였단다. 처음에는 ‘하천은 썩어있다’ 고 하려고 했는데 당시 유종반 위원님이 그래도 ‘하천은 살아있다’로 가자고 했다 한다.
    “작년 후원회 밤 주제가 ‘하천은 살아있다’가 주제였는데 느낌이 남달랐겠네요.?”라는 질문에 사진은 기록유산이라 생각하고 변모된 건 연출할 수 없다, 한번 개발된 것은 연출할 수 없기에 말이다, 라는 말과 함께 인천의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교육 홍보도 참 많이 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당시 지하철 역사에 한쪽에는 인천 자연 생태 사진전시 하고, 옆에서는 유종반 위원님은 녹색연합 회원 모집 홍보를 하고 50명이었던 회원이 이 전시를 통해 많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어요. 녹색연합과 찾아가는 사진 순회전시 참 많이 했지요. ”
     
    녹색연합 회원으로 참여했다가 후원의 밤 참여를 하고 지금도 환경 사진 작업을 하고 녹색연합 자문위원이라는 게 좋단다. 평생 회원하는 게 어떻겠냐 해서 지금은 평생회원! 한 때 고등학교 교과서에 회원님의 환경사진이 들어가기도 했고 ‘sbs 물은 생명이다’ 사진자료로 쓰기도 했단다. 90년대 찍은 사진인데 60년대 라며 tv화면에 나간 게 화가 나서 항의하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들려주었다. 그동안 녹색연합 유종반 대표님과 최용백 회원님은 인천환경을 기록하고 알리는 쉽지만은 않은, 누군가가 꼭 했어야 하는 큰 일을 해냈다는 게 인터뷰 하는 내내 알 수 있었다.
    “작년에 세계 책의 수도 행사를 했잖아요. 참 안타까운 게 다른데도 아니고 인천에서 열린 세계 책의 수도 행사에 인천을 알리는 책이 한권도 전시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속상해요. 잠깐 인천 이야기 소개된 책 말고는 인천만의 책전시가 없었죠. 인천시장이 외부에 손님 만날 때나 인천을 알리는 자리에 가면 인천 사진 책이 이렇게 많은데 이런 거 선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한 때 인천 자연환경 사진이 담긴 엽서를 녹색연합에서 만들었다기에 살펴보니 참 좋았다. 회원들에게 다른 선물 말고 인천녹색연합 로고도 들어가고 인천자연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엽서, 이거야 말로 다시 부활했으면 싶었다. 두 시간 넘게 긴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동안 사진과 함께, 녹색연합과 함께 걸어온 최용백 회원님의 역사는 참 많았기에 실을 얘기는 무한정이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지면상 차마 모두 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바라는 점이 없냐했더니
    “욕심이 생기다보면 ‘처음처럼‘을 잊어버리죠. 회원은 지속적으로 변함없이, 녹색연합도 지역사회에 감사하는 단체, 감사하는 회원, 서로 그랬으면 싶어요. 인간은 거짓말을 하지만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잖아요. 녹색연합 가입만 해도 환경 사랑하는 마음이라 생각해요.
    변함없는 사랑
    변함없는 생태
    변함없는 감사
    두고두고 환경인들이 지켜야 우리의 환경을 지킬 수 있을 듯싶어요.“
     
    *최용백 회원님이 사주신 산촌 점심과 설 선물 양말 참 감사했습니다.
     

    회원인터뷰는 김현희(바오밥)회원과 서석진(진진)활동가가 인천녹색연합에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회원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은 김현희(바오밥)회원이 글을 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