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목상동에서 회원들과 늦반딧불이를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원들과 계양산에 드는 것은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갖습니다. 2006년부터 계양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회원들과, 인천지역 다양한 단위들과 함께 애써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그곳에는 우리가 함께 애썼던 지내왔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계양산을 지키기 위해 올라갔던 소나무들, 땅에 묻힌 도롱뇽을 위해 함께 모인 장소, 초록동무 아이들과 놀던 곳.
김경숙(토끼풀)회원의 설명으로 계양산 노란대문집부터 근처를 돌았습니다. 해가 지자 달빛에 의존해 산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산 안쪽으로 들어가니 태풍 링링으로 나무가 많이 쓰러져있었지만 쓰러진 나무를 넘어 조심조심 오르락 내리락 둘러보았습니다. 휴대폰이나 빛을 켜지 않고 달빛에 의존하여 걷는 것이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곧 익숙해졌습니다. 계양산의 밤은 고요했지만 주변 건물 불빛으로 완전히 고요하거나 어둡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애반딧불이(늦반딧불이)가 활동하는 때 입니다. 주로 해가 진 후 활동이 많다고합니다. 운이 좋게도 늦반딧불이 암컷과 수컷을 각 3마리씩 보았습니다.
‘반딧불이를 봐서 좋아요’, ‘함께 해서 기분이 좋아요’ 등 10글자로 소감을 공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