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대신 산업단지를 선택할 것인가?

2020년 10월 19일 | 성명서/보도자료, 한남정맥•공원녹지

남동구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대신 산업단지를 선택할 것인가?
– 남촌산단 밀어붙이기 추진 매우 실망스럽다.
– 그린벨트 보존은 시민들의 최소한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

1. 남동구는 14일 남촌일반산업단지(이하 남촌산단) 입주제한과 복합용지 대폭 축소하겠다고발표했다.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그린벨트 해제 반대와 산단 중단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산단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남동구의 불통 행정에 매우 실망스러우며 우리는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을 거듭 밝힌다.

2. 남동구의 발표는 결국 남동국가산업단지(이하 남동산단)의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남동산단를 확장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예정인 남촌산단 환경영향평가서 초안과 이미 착공된 남동도시첨단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현황농도가 최저 4.314㎍/㎥~ 최고 8.7㎍/㎥이다. 이는 건강영향평가기준 발암 위해도 지수를 약 최저 50배 ~ 최고 100배를 초과한 수치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남동산단에서 나오는 오염물이 지금도 남동구와 연수구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3. 남동구는 보도자료에 ‘지난 6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인천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산업단지 계획 승인신청을 마쳤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 라고 해 절차가 끝난 것처럼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남촌산단 관련 6월 주민 설명회는 미추홀구를 빠뜨린 채 진행됐고 발암물질 관련 정보를 누락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 공개된 환경평가서에 멸종위기 보호종인 맹꽁이 관련 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부실 환경평가라고 제기되 바 있다. 남동구의 이런 발표는 남동산단 추진이 부실이어도 여론몰이로 남촌산단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4. 지난 9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공식기념일 ‘푸른 하늘의 날’ 축사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라고 말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문대통령의 말을 곱씹어 보기 바란다. 남동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추가로 산단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남동산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강호 구청장이 주민들의 우려를 무시한 채 남촌산단을 밀어붙인다면 주민들과 시민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강력히 밝히는 바이다.

2020. 10. 19

주민건강권 위협하는 남촌일반산업단지 반대 주민대책위, 인천녹색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