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에 ‘배곧대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요청서’ 전달

2020년 12월 18일 | 갯벌, 성명서/보도자료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에서는 어제 한강유역환경청에 ‘배곧대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대규모 송도갯벌을 매립하는 과정에서 일부 갯벌을 남겨 200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고, 국제적 약속을 통해 람사르습지, EAAF사이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단 10분 빨리 가기 위해 다리를 건설해 훼손하는 것은 국제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며, 국제적인 망신거리 입니다.

또한 사업자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도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실제 조사를 항목별로 2~3회 그치는 등 부실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멸종위기 조류가 도래하는 지역임에도 개체수가 터무니없이 적고, 저어새 이동경로 또한 전문적 검토 없이 임의로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부실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안한 저감 방안, 대안, 종합 평가를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송도갯벌은 다른 습지로 대체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약속으로 지켜야 할 곳입니다.

면밀하게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한다면, 사회적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이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