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검단도시개발 과정에서 인천5대 하천인 나진포천 덮여. 복원계획과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수질 양호하고 건강한 생태를 보이고 있는 나진포천 복개는 인천하천정책의 민낯
-도시개발과정에서 하천관리계획 수립 유리함에도 일관성 없는 하천정책으로 덮여
-상류부터의 나진포천 복원계획 수립과 재발방지책 논의하는 테이블 마련해야
검단지구택지개발사업으로 나진포천 일부가 복개된 것이 확인되었다. 대규모 택지개발 과정에서 오히려 하천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하천의 생태적, 문화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길을 덮어버린 것이다. 사업주최인 LH를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인천광역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책임을 통감하고, 상류부터의 나진포천 복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다시 도시개발 과정에서 하천이 복개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도 마련해야 한다.
인천 5대 하천이자 서구 4대 하천으로 꼽히는 나진포천은 서구 대곡동을 거쳐 김포에서 계양천과 합수돼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이다. 2006년 인천녹색연합의 복개하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진포천은 복개구간이 길지 않고 상류부에 오염원이 비교적 적은 탓에 다른 복개하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질이 양호했고 상당히 건강한 생태를 보이고 있었다. 다른 하천에 비해 관리, 복원 계획 실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택지개발 과정에서 하천의 복원기능을 강화하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는 인천광역시의 하천에 대한 인식 정도를 가름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규모 도시개발 과정에서 하천관리와 복원계획 수립은 상대적으로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일관성 없는 하천정책으로 나진포천이 복개되었다. 이는 인천 하천행정의 현실이자 민낯이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힌 도시의 물길을 복원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존재하는 물길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인천생태하천복원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된 2008년 이후에도 각종 개발사업으로 산곡천, 목수천 등 물길이 콘크리트로 덮인바 있다.
이제라도 도시개발 과정에서 하천이 복개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계획 단계부터 꼼꼼히 살펴야 하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LH, 인천도시공사, 인천광역시 등 관계기관과 민간단체, 전문가 등이 논의하는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2021년 3월 24일
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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