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세계개구리의 날을 맞아

2021년 4월 26일 | 성명서/보도자료, 양서류

[논평] 세계개구리의날을 맞아

인천시 양서류 모니터링 용역 중. 보호구역 지정 등 서식지 보전과 보호방안 수립해야

 

4월 24일(토)은 세계개구리의날(SAVE FROGS DAY)이다. 세계개구리의날은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로 ‘SAVE THE FROGS’ 단체의 대표 케리 그리거 박사가 2008년에 처음 제안했다. 양서류는 오염이나 기후변화 등에 민감한 환경지표종이다. 국제자연보호연맹 보고서에 의하면 양서류 가운데 약 30퍼센트가 멸종 위협에 놓여 있다고 한다. 지구에서 한 종이 사라지면 다시 그 종을 복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양서류 모니터링 용역을 진행 중인 인천시는 이를 바탕으로 양서류 주요 서식지 보호구역지정 등 서식지 보전과 보호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수원청개구리, Ⅱ급인 금개구리, 맹꽁이와 인천시 보호종인 도롱뇽, 한국산개구리 등 총 13종이 인천에 서식하고 있다. 계곡, 연못, 논, 웅덩이 등 습지에 서식하는 양서류는 각종 개발에 의한 서식지 훼손과 파괴로 점점 서식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 청라지구, 서창지구, 서운산업단지 등 도시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졌고, 대체서식지를 조성했지만 그마저도 방치되고 있다. 심지어 청라지구 금개구리, 맹꽁이 대체서식지가 도로 공사로 또다시 훼손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심 속 대규모 금개구리 서식지인 계양들녁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되어 개발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인천시에서 금개구리, 맹꽁이 보전방안을 논의 중으로 사업지구 내부에 보전지역을 선정, 공원으로 조성해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최소화 하더라도 개발에 따른 동·식물의 생활사와 생태계의 변화는 양서류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서식지 원형보전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양서류 모니터링 등 보호활동을 통해 지역의 생태를 이해하고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서류 모니터링을 비롯한 서식지 보전 활동을 전개해 왔다. 사람들의 방문이 잦은 숲과 공원에 양서류 보호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관찰과 식용 등의 이유로 양서류를 포획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멸종위기종은 물론이고 산개구리, 두꺼비, 도롱뇽은 포획 채취 등의 금지 야생생물에 포함되어 있다. 멸종위기에 놓인 양서류를 보호하기 위해 시민 대상 홍보, 교육과 함께 주요 서식지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2021년 4월 25일

인천녹색연합

사진1.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사진2. 멸종위기종 맹꽁이

사진3. 산개구리

사진4. 인천시 보호종 도룡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