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물길과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2021년 6월 9일 | 하천

첨부해드린 사진은 서구 청라지구와 맞닿은 서해 바다 주변을 구글 타입랩스를 통해 비교한 사진입니다. 하나는 1985년, 다른 하나는 2020년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산업화·도시화의 진행과정 속에서 각종 건물을 세우려면 땅이 필요했고, 생활하수나 공장폐수 등을 방류할 물길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갯벌과 하천은 매립됐고, 오염수는 하천으로 버려졌습니다.

국내에 1990년대 중반부터 기존 하천관리에 대한 문제제기가 본격화 되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 ‘자연형 하천복원’·‘생태하천 복원’의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인천시도 2004년 하천살리기추진단 조례를 제정하고, 2008년 ‘하천마스터플랜’을 통해 하천복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2006년 인천 내 복개하천을 전수조사해 보고서를 출간했고, 해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굴포천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21년에는 20여 명의 자원활동가 선생님들과 힘을 모아 서구 심곡천&공촌천을 대상으로 생태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알게 모르게 작은 하천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하천들은 개발 등으로 인해 꾸준히 폐천되고 있습니다. 2009년 남동구 소구월천·걸재천·구룡천, 2015년 중구 무의천, 2019년 서구 완정천·신기천, 2019년 계양구 지선천 등이 사라졌습니다. 인천에는 현재 국가하천 2개, 지방하천 30개, 소하천 113개가 남아있습니다.

하천과 하천을 터로 삼고 있는 생명들을 지켜야 하고, 조금이라도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천복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인천녹색연합도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