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잡지 초록세상_ 236호] 아름다운 지구인_전혜선 회원

2021년 6월 3일 | 녹색과사람들

과포화를 모집 합니다

 

“마트에서 포장 쓰레기를 샀는데 물건이 딸려온 경험이 있으신가요? 해도 해도 너무한 포장 쓰레기! 함께 확인하고 기업과 국가에 목소리를 낼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인천녹색연합이 올해 5주간 진행한 과대포장에 화가 난 소비자 모니터링단(과포화) 활동. 내용은 이렇다.

  1. 일주일에 두 번씩 정해진 주제의 물건 중 마트에서 포장이 가장 많이 된 제품을 찾는다.
  2. 카카오 오픈 채팅방에서 공유하는 네이버 폼 양식에 제품의 이름과 사진을 적어 제출한다.
  3. 포장 쓰레기를 모아 함께 문제점을 알아본다.
  4. 우리의 의견을 관련기업과 국가에 전달한다. 

과포화 활동을 함께 한 전혜선님을 온라인(Zoom)으로 만나뵈었다. 전혜선님은 2014년 채송화 회원님 소개로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단다. 인터뷰 시간은 전혜선님의 휴가차 강화도 여행 중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하게 되었다.

“휴가 중에 줌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된 인터뷰. 이런저런 휴가지에서 보내는 잠깐의 일상 나눔을 서두에 하고 과대포장 모니터링 이야기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과대포장,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너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소비문화에 어느새 익숙해진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요.”
과대포장 OT 때 배달 음식 포장, 마트에 가면 편하게 사서 포장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PPT 화면을 보며 대형 마트에 진열된 상품이 꼭 이렇게 두 번씩 안 해도 되는데 기업이 각성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단다.

“요플레, 치즈, 운송업체 편하게 하는 시스템 있잖아요. 줄줄이 붙여서 덤으로 준다는 행사 같은 이미지 말이에요. 실은 운송하기 편하게, 또 더 팔기 위해서 만들어낸 시스템이더라고요. 요즘 미니과자가 유행이래요. 큰 봉지로 나왔던 게 작은 봉지로 나오면서 쓰레기양이 더 많아진 거죠. 한 봉지가 아니라 팩 시스템, 환경면에서는 결코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지요.”

이번 모니터링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2014년 회원가입 후 숲해설가입문 공부를 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어려 생태현장에 나가서 활동하는 게 버거워 산으로 들로 다니는 게 힘들어 녹색교육 재능기부 활동을 못하고 있었단다. 그러다 이랑 밴드를 통해 과대포장 모니터링단 모집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고 자원순환수업도 연결해서 듣다보니 과대포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단다. 주부로서 일상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겠구나 싶어 참가동기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원순환 수업이 뭐예요? 질문하니

“우리들이 쓰고 있는 모든 자원들이 어떻게 만들어져 쓸 수 있으며, 쓰고 난 뒤 순환되는지 공부하는 거예요. 송도 쓰레기 선별장 분류하는 곳에 현장체험을 갔는데 그동안 저도 나름 잘 버린다고 버린 게 활용이 잘 안된 분리수거라서 모두 놀랬어요. 요즘은 내가 쓰레기 버릴 때 잘 뜯고 씻어서 버리는 습관이 만들어졌어요.”

칫솔은 일반쓰레기로 분류가 되어 플라스틱류에 버리면 안 되고 아이들 음료수병도 비닐 붙어있는 부분은 따로 떼어서 버려야 한다고 하였다. 배달음식 플라스틱 용기도 음식물이 붙어있으면 안되고 깨끗이 씻어서 버려야 제대로 된 분류수거라는 걸 인터뷰 중에 알려주었다.
녹색회원이 되고서 변화라면 회원으로서 소속감이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들었고 한 달에 한번 소식지를 통해 보통 일반인들은 모르는 계양산 이야기도 좋더란다.

“녹색회원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일반인들에게 생태수업 위주의 전문 교육 말고 일반 시민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는 1회성 교육을 열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이번과 같은 과대포장 모니터링 모임 같은 것 말이죠. 도서관과 함께 쓰레기 배출이나 자원순환 2~3회 교육도 좋고요.”

끝으로 이런 교육프로그램이 녹색에 있다면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녹색회원들에게 바라는 점도 들려주었다.

 

 

글쓴이: 김현희(바오밥)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매일 아침 새벽기상하며 논어필사를 하고 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일상화하고 독서로 자기경영과 인문학적인 삶 실천하며 가정과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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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생태환경잡지 <초록세상> 236. 겨울호에 게시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