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계양산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시급

2022년 3월 16일 | 성명서/보도자료, 양서류

[성명서] 계양산 두꺼비 로드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시급

인천녹색연합은 어제(3월 14일(월)) 계양산 다남 녹지(다남동 산70-10) 인근 도로에서 270m에 걸쳐 로드킬 피해를 본 80마리 두꺼비 사체를 확인했다. 양서류 이동철인 만큼 추가 로드킬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로드킬 피해방지를 위한 표지판 설치, 차량 속도제한, 도로 구조물 변경 등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또한 인천시는 양서파충류 보호 계획을 수립한 만큼 로드킬 피해 우려 지역 확인 및 로드킬 피해 방지를 위한 가이드를 마련해야 한다.
2~3월경에 겨울잠에서 깨어난 두꺼비들은 산란을 위해 비 오는 날,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날 산에서 내려와 습지로 이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남 녹지에서 다남천 인근 습지로 이동하는 중 왕복 2차선 도로를 건너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두꺼비 사체들이 다수 발견된 것이다. 도로 경계석 턱이 높아 도로에 갇히는 경우 또한 발생한다. 5~6월경에는 새끼 두꺼비들이 무리를 지어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 향후 로드킬 피해가 우려된다.
로드킬 피해를 줄이고자 운전자가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도로에 두꺼비 로드킬 다발 구간을 알리는 표지판 설치가 필요하다. 또한 두꺼비 생태통로 설치 및 두꺼비가 도로에 갇히지 않도록 기존 도로에서 경계석을 낮추거나 경사면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두꺼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관심대상(LC)으로 등재되어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1989년에 지정, 1998년에 해제되었으나 환경지표종, 기후변화지표종으로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에서는 2012년 계양산 자연생태조사를 통해 계양산이 수도권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로 확인한 바 있다.
계양구 등 지자체는 두꺼비 추가 로드킬 피해 방지를 위해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인천시는 2021년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보호 방안을 세우고자 한 만큼  양서류의 로드킬 현황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가이드 마련이 필요하다.

2022년 3월 15일
인천녹색연합

사진1) 로드킬 당한 계양산 두꺼비
사진2) 포접하고 있는 계양산 두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