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제안서] 양서류 서식 보전방안 실현을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
-인천시, 지난 1월 양서파충류의 서식환경 개선 및 보전을 위한 모니터링 용역 완료
-주요 양서파충류 서식지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등 서식지 보전방안 도출
-민관협의회 구성해 실질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지난 1월, 인천시는 각종 개발로 교란, 감소하는 양서파충류 서식지 현황을 파악하고 보전방안 마련을 위한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 용역’을 완료했다.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서식환경 개선 및 보전을 위해 ▲시민전문가를 활용한 생태조사 ▲자연환경 조사자료 구축 ▲자연환경교육 및 체험활동 강화 ▲양서류 학습원 및 공원조성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민관학연 협조체계구축 등을 담았다. 캐비넷 보고서에 그치지 않도록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실질적,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양서류는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기후변화의 지표종으로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시민모니터링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단절되는 문제, 구조물에 의한 이동 및 로드킬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최근 계양산 두꺼비가 산란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로드킬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도시의 구조, 환경적인 문제를 보완하는 것과 동시에 주요한 양서파충류 서식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2016년에 작성한 ‘자연환경보전실천계획서’에 주요한 양서파충류 서식지로 문학산 도롱뇽 마을, 심곡천 하류, 인천가족공원 계곡 등 8곳을 언급하며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 관리해야 한다고 담았으나 실제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번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 용역 보고서’에서도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지역 5곳을 선정했다. 이제는 계획이 아닌 실제 보호구역 지정 노력이 필요하다.
야생생물보호구역 후보지로써 2016년, 2022년에 재차 언급이 된 심곡천 하류는 2007년 청라지구 개발을 위해 멸종위기종 금개구리와 맹꽁이를, 2014년 서운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금개구리를 이주시킨 대체서식지이다. 이후 제2외곽순환(인천-김포)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의 연결도로 건설과정에서 대체서식지가 크게 훼손당하고 다시 양서류가 인근지역으로 이주 당하고 말았다. 이후 설치한 보호펜스가 망가져있고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인천녹색연합에서 2018년에 인천시에 관리를 요구한 바 있다. 후보지 중 한 곳인 영종 카라반 캠핑장 진입로 또한 맹꽁이 로드킬 피해가 심각한 곳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원지정 또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인천시는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 용역’을 실시하며 양서파충류 보호 의지를 내세웠다. 나아가 시민전문가를 활용한 생태조사, 자연환경 조사자료 구축 시스템 마련, 자연환경교육 및 체험활동 강화, 양서류 학습원 및 공원조성,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 점검하고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민관논의테이블 마련이 필요하다.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실현해나가는 양서파충류 서식지 보전 정책을 통해 다양한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특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
2022년 3월 24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