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플로깅크루 후기

2022년 4월 3일 | 섬•해양, 하천

인천녹색연합과 크루분들은 지난 4월 2일(토), 굴포천에서 플로깅을 진행했습니다.

굴포천은 인천의 국가하천입니다. 굴포천의 발원지는 만월산 칠성약수터입니다. 자연 그대로 흘러야 할 물길은 인천가족공원 부근에서부터 시작해 도로에 덮혀있습니다. 부평구청에 다다라야 그 형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천녹색연합은 오래 전부터 굴포천 복원의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2006년 인천의 덮힌 물길을 전수조사했고, 굴포천 복원을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육활동인 ‘또랑’을 통해서는 굴포천의 현황을 꾸준히 관찰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시와 부평구는 굴포천 일부 구간을 복원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굴포천은 하천으로 유입된 육지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중요 지점이기도 합니다. 두리캠핑장 인근 귤현1교 지점에서는 쓰레기 거름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굴포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산책을 하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 등. 그리고 사람들이 걷기 좋게 다듬어진 도로 옆에는 어김없이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다리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하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담배꽁초를 하천에 내던집니다.

경사 때문에 줍기 어려운 쓰레기를 보며 ‘차라리 길에 버렸으면 줍기라도 할 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끊임없이 버리고, 누군가는 해결해야 하는 상황. 단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기만 합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는데 꿀벌 한 마리가 활동가의 몸에 다가왔습니다. 꿀벌이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힘을 내 자연과 자연을 이어주는 꿀벌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도 꿀벌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주말에도 시간을 내어주신 크루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