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활동순례_쓰레기와 자원순환

2023년 8월 23일 | 창립30주년-서른

인천녹색연합 창립 3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그동안 인천녹색연합이 활동해왔던 현장을 찾는 활동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8월22일(화), 활동순례는 <서른,돌아보다 9_쓰레기와 자원순환>을 주제로 송도 자원회수센터와 수도권매립지공사를 방문했습니다.

인간이 도시에서 살아가는데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쓰레기.
소비되고 버려지는 쓰레기는 어떻게 자원이 되어 가는지,
유한한 공간안에서 계속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되어야 우리의 삶 또한 지속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송도에 위치한 자원회수센터에 방문했습니다.

2017년 1월 개소한 이곳은 인천시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로 인천환경공단에 위탁하여 운영되는 인천 유일한 공공 자원회수센터입니다.
송도사업소는 연수구와 중구 소재 공동주택(아파트)을 제외한 일반주택, 상가, 빌라 등에서 수거된 재활용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1일 처리 용량은 50톤이나 수거량이 늘어나면서 하루 60~70톤 가량 들어온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배달용기 등이 늘어나면서 수거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부지내 마당에 부려져있는 재활용품(쓰레기?)

 

분리수거된 재활용 쓰레기들은 이렇게 바닥에 부려져서 우선 선별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현재는 이렇게 들어온 것을 인력으로 손 선별에 의해서 16가지 품목(종이, 유리, 비닐, 플라스틱 등)으로 재분류를 하고 이들 선별률은 75%에 이른다고 합니다.
선별되지 않은 나머지 25%는 소각 시설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컨베어벨트로 이동하는 쓰레기들

 

봉지를 뜯어주는 파본기에 의해 봉지를 제거한 후 컨베어벨트로 이동됩니다. 그리고 이동되는 재활용쓰레기들은 일일이 사람손으로 골라내며 선별되고 있습니다. 

이곳 송도사업소에는 24명의 현장 근무자들과 3명의 기간제근무자, 4명의 사무직 근무자가 일하는데
기계가 돌아가는 소음과 선별장소에서 각종 쓰레기들이 섞여서 나오는 악취 등 근무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쉼없이 기계가 돌아가는 속에서 빠르게 선별해야 하는 업무 강도 등을 고려할 때, 일하는 분들의 업무 환경이 매우 열악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계신다고 하네요…

직접 본 선별장 환경은 꾀나 충격적이었습니다다. 하지만 민간처리장의 상황은 더 심하다고 합니다.
공공주택은 민간업체에서 수거해서 처리하는 상황이고, 중구와 연수구를 제외한 다른 구 도 민간업체에서 처리하며 인천내에 이러한 선별장은 10곳이나 있다고 합니다.

민간업체와 공공업체 간의 차이는 무엇인지 물었더니, 선별의 투명성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민간 업체는 돈의 가치가 큰 것을 중심으로 선별된다고… ㅠ.ㅠ
그만큼 소각되어 버려지는 양도 많다는 뜻일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한 뒤의 쓰레기라고 생각한 재활용품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버려지느냐에 따라 정말 자원이 될 수도 있고, 쓰레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수시로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

비. 행. 분. 섞

비우고.
행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다.

는 원칙이 잘 지켜질때, 쓰레기가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서 재활용 될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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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방문한 곳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입니다.

 

수도권매립지는 인천, 서울, 경기까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입니다.
초기 단순매립에서 이제는 소각과 자원순환 및 관리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 건설 폐기물 등이 들어오고,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며 반입되어야 할 폐기물이 아닌것들이 혼용되었다거나,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폐기물이 많을 경우에는 반입이 불허되기도 한답니다.

매립지 초기의 많은 문제 들은 시간이 경과하며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시설도 진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아래 링크는 홍보실에서 상영하는 수도권매립지 홍보영상입니다.

 

함께 받은 교육영상 <슬기로운 쓰레기 배출생활>

 

가정에서 혹은 개인이 분리수거를 잘 했다고 위안을 삼을 일인가 싶습니다.

정. 말. 잘 하고 있는지도 돌아봐야 할 것이고, 애초에 쓰레기가 덜 발생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홍보관에 있는 수도건매립지 조감도입니다.

가장 오른쪽은 야생화단지로 매립지 초기 연탄재가 매립된 곳이 야생화단지로 조성되어 현재는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이다. 가을이면 국화축제도 진행되고, 야생화단지 주변으로는 체육시설도 함께 있습니다.
그 옆은 1매립장이었던 곳으로 안정화작업이 끝난 뒤 골프장으로 조성되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초기매립이후 약 7.2m의 지반이 침하 되었고, 현재는 침하되는 것을 느끼지 못 할 만큼 미미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매립지에는 건물을 세울 수가 없어서 골프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가운데에 언덕은 2매립장으로 현재 매립이 완료된 곳. 이곳 수도권매립지는 8단으로 계단식으로 쌓아가며 매립이 진행됩니다. 매립과 복토 과정을 반복하며 매립된 부지는 안정화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이후 토지이용계획의 결정에 따라 사용방법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매립장과 3매립장 사이에는 발전소와 침출수처리 시설 등의 기초시설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옆에 지금 매립진행중인 3-1매립장과 4매립장 부지인 안암호 일대 까지
수도권매립지 전체 부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수도권매립지에 방문하면 먼저 홍보관에서 간략한 교육을 듣고 차량을 통해 이동하며 매립지 전체를 돌아봅니다.

2매립장 위에서 바라본 3매립장

현재 매립 진행중인 3-1매립장

매립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스인 매탄가스는 포집하여 열에너지로 사용하고,
침출수는 정화 처리되어 공단 내에서 재이용 하거나 2급수의 수질로 정화시킨뒤에 바다에 방류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이때 하수슬러지가 발생되는데 이 슬러지는 복토재로 발전연료로 재탄생된다고 합니다.

길게 올라온 파이프가 메탄가스가 올라가는파이프로 그곳에 관을 연결하여 포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매립지 상황을 보며 어? 뭐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곳은 많은 생명들을 품고 있었던 갯벌이었던 곳입니다.
그 갯벌생명들의 죽임속에서 편리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 이곳은 매립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2026년에는 이곳 수도권매립지에 직매립이 금지됩니다.

이에 따라 종량제쓰레기는 선별해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후 소각재만 매립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곳 수도권매립지의 이용연한은 늘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얼마나 더 오래 사용하느냐는 우리 하기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또다른 생명의 땅을 쓰레기매립지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을까요?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 해서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규제하며,
불가피하게 발생된 쓰레기는 다시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참고로 보면 이 주제로 보면 좋은 영상하나!!

인천녹색연합 평생회원 임기웅감독이 제작한 영상

문명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