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영종도 용유역 인근 방음벽 에서,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셀트리온 임직원과 함께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캠페인, 새살림🐤을 진행했습니다.
용유역 인근 방음벽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월 1회 정도 모니터링하여 확인한 새 사체 수만 50여 마리나 되는, 충돌 문제가 심각한 지점입니다.
실제 교통량도 많지 않고 소음도 심하지 않는 곳이라 방음벽의 필요성도 의심되는 도로에 총연장 1500미터(총면적 4000제곱미터)의 방음벽이 놓여 있습니다.
이번 새살림에서는 전체면적의 8%에 정도 분량인 120미터 길이에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이 면적에 스티커를 붙이는 데만 1,000만원의 돈이 들었습니다.
이 비용은 새살림에 함께해 주신 시민분들이 아니었다면 더 커졌을 것입니다.
새를 살리고,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투명유리창 저감조치를 위한 예산으로 인천시는 고작 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보도자료]인천광역시 야생조류 투명방음벽 충돌방지 저감을 위한 스티커 부착 2025년 예산 증액 필요 (링크) 👈– 클릭
이와 관련하여 인천녹색연합과 생태교육센터 이랑은 이미 10월말에 이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자료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인천시는 우리가 사는 지역이 갖고 있는 높은 생물다양성, 환경적 우수성을 똑바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게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루는 정책을 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투명방음벽 조류충돌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증액은 그 정책의 일환입니다.
새살림 활동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소중한 후기도 들려드립니다💗
#1 김선미 님.
탐조에 관심이 많은 8살 아이와 함께 참여했어요~ 오히려 아이가 활동에 도움이 못 될까봐 걱정을 했는데 아이도 함께 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새들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 기쁜 마음으로 했습니다.
아이에게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새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니 새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짹짹 짹짹짹짹짹”
무슨 말이냐 해석해달라고 하니
“새들아 이제 부딪히지말고 잘 날아” 라는 말이랍니다.
사람들의 편리에 의해 지어진 시설로 인해 부딪쳐 죽는 새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다음에 아이와 또 참여하겠습니다.
#2 고소영 님.
오늘 새살림 활동을 하며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아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물에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위험해 진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저의 작은 행동이 새 한마리라도 더 살릴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라서 하늘에 철새들이 이동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마다 오늘의 활동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3 박지현 님.
평소 조류충돌모니터링활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생명의 죽음을 목도하는 것이 두려워 참여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도시숲에 사는 새들을 돕는 활동을 알아보다가 이번 조류충돌방지테이프 붙이는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조류충돌방지테이프 붙이는 활동이 작은 틈새를 피하는 새의 본능을 이용한 5×10 규칙의 적용이라는 것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이 민간에 까지 미치지 못하며 민간까지 확대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조류충돌 모니터링과 조류충돌방지테이프 부착 후 모니터링 근거자료가 필요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인간중심적인 사고와 문화로는 지속될 수 없는 기후위기, 생물다양성의 위기 속에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사는 생태문화가 확산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조류충돌모니터링과 조류충돌방지테이프 부착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4 이윤정 님.
취지가 좋은 것 같아 참가하게 된 새친구 인천.
방음벽에 커다란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것만 봤는데, 오늘 봉사는 5x10cm 간격의 자외선 도트 모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했다.
조류는 수평 10센티 수직 5센티의 공간은 통과하려하지 않는다는 원리라고 한다.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붙어 있어서 새들이 안전하게 이 공간을 피해가라는 마음으로 스티커에 내 마음을 담아 꼼꼼히 붙였다.
새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작으마하지만 나의 힘이 보태여져서 뿌듯한 하루였다.
영종도에 올 때마다 오늘 작업한 곳을 일부러 들러보지 않을까 싶다.
#5 황하영 님.
아침에 출근할 때, 운전할 때 새들의 군무를 보면 오늘도 좋은일이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새에게 위로를 받지만 정작 새들의 힘듦과 죽음은 크게 생각하지 않은듯 합니다.
우연히 참가하게 된 활동으로 새들이 겪는 슬픔을 알수있었고 관심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스티커 작업이 이루어지고 그 작업으로 인해 새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6 윤경숙 님
고작 스티커 붙이는, 별거 아닌 작은 일이….
어느 이름 모를 새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니….
소음공해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설치한 방음벽이 새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었다니…
사실 별 생각없이 그냥 좋은일이려니 하고 참여한 작은 봉사활동였습니다,
단순하게 정말 단순하게
방음벽의 큰 새 그림은 새를 살리지 못한다더라
그래서 방음벽 충돌위험으로부터 새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스티커붙이는 작업을 한다더라…..
가로세로 5cm간격으로 무늬를 넣으면 가장 효과과 좋다더라
음…. 좋은 일이군요…. 참여할께요…
이렇게 정말 단순한 논리로 참여한 활동였습니다만….
현장에서의 느낌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고작 이런 작은 도움만으로도 한 생명을 아니 여러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거였다니…
사람도 다른 생물도 같이 고통을 덜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왜 좀 더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하였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작은 실천으로 많은 배움 얻어가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마운 시간 주심에 감사합니다.
#7 정혜란 님.
새충돌 모니터링을 하면서 저감스티커 부착작업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함께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다친 새를 만났습니다. 이 새는 왜 다치게 됐을까, 혹시 이 새도 인공물에 의해서 다쳤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인공물에 의한 새의 희생이 너무 많고 어느새 사람만을 위한 것들로 가득차 버렸습니다. 새가 살 수 없으면 우리 사람들도 살 수 없습니다. 이제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저감스티커 부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같은 마음으로 봉사자들 모두 저감스티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마음과 활동이 하나가 되어 새들의 희생이 줄어들고 자유롭게 날아오를 수 있을거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