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겨울야생동물학교 – 모든 것이 새로워서, 너무나 신났던 파주

2025년 1월 15일 | 계절학교, 녹색교육, 미분류

 

지난 일요일(1/12), 겨울야생동물학교라는 이름으로 9명의 아이들과 함께 파주의 민통선 남쪽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파주로 출발하기 전, 인천녹색연합 사무실에 모여, 오늘 가게 될 민통선 남쪽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잠시 가졌는데요! 민통선 남쪽으로는 처음 가보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의 표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파주에 도착!

검문소를 거쳐 민통선 남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알만한 독수리들에게 이미 맛집으로 소문났다는 독수리식당🦅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이미 근처부터 날아다니는 독수리가 많이 보였는데… 기대감을 안고 독수리식당에 입성했더니.. 세상에나…

다른 나라에 온 것인가.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보고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독수리들이 가지런히 논에 모여 있었습니다.
독수리식당에서 독수리 먹이주기와 시민들에게 독수리 생태 해설 활동을 해 오고 계신 임진강생태보존회 활동가 선생님들의 안내에 따라 독수리와 두루미를 열심히! 관찰하고, 두루미들이 먹을 낙곡을 논에 뿌려주기도 했답니다.

독수리들과의 격한(?) 환영인사를 마치고, 통일촌 부녀회장님의 안내를 받아 검문소를 통과하여 통일촌 부녀회식당에 도착합니다! 독수리와의 격한 만남 후 먹는 밥은 어찌나 꿀맛이던지요😗🎵
점심식사 후, 잠시 마을박물관을 둘러보고, 민통선 내에서 빼놓고 갈 수 없는 중요한 역사유적인 덕진산성에 들렀습니다. 언덕길을 오르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덕진산성에 올라가 본 풍경은 속이 뻥~!

덕진산성에 대한 머금돌 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산성 주변을 삼삼오오 돌아다니다가, 시키지도 않은 눈 감고 술래잡기 놀이를 자기네들끼리 하고 있던 아이들😆

덕진산성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올라갈 때 점 찍어두었던 얼음길에서 번갈아가며 썰매를 타고 씽씽! 내려왔습니다. 오늘 추억 완전 제대로 만들었죠~
파주의 자연에서 즐기는 겨울 썰매!! 얼마나 상쾌하던지요~!
눈과 얼음에 바지, 엉덩이가 젖어도 모를만큼 최고의 놀이터가 따로 없었습니다.

오가는 길에 재두루미도 보고, 간식도 먹고, 많은 재밌는 일들이 있었지만, 차기 겨울야생동물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을 위해 비밀로 하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파주 민통선 안에서 보낸 특별한 시간이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함께한 초록교사 샘들과 활동가들도 너무나 즐거웠던.

이상! 겨울야생동물학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