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영종구의 상징은 바다와 갯벌, 그리고 뭇생명들이다.

2025년 10월 15일 | 갯벌, 섬•해양, 성명서/보도자료, 야생동식물

[논평] 영종구의 상징은 바다와 갯벌, 그리고 뭇생명들이다.
– 영종구 상징물 개발에 있어 해양, 생태에 주목한 점 환영
– 상징물 선정 여부를 떠나 이에 걸맞은 도시계획과 실행구조도 준비해야

어제(10월 14일) 영종복합문화센터 4층 대강당에서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영종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중구청은 ‘영종구 상징물(CI, 캐릭터) 개발 용역 보고’, ‘영종구 출범 추진 경과’, ‘영종구의 발전방향 제시’ 등을 보고했다. 특히 최근 진행 중인 영종구 상징물 개발 용역의 진행사항을 상세히 공유했다.

영종구는 상징물 개발 과정에서 구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9월 26일부터 ‘사전인식 조사’를 진행중이다. 질문에는 영종구를 대표하는 키워드, 영종구의 도시이미지, 영종구를 상징하는 캐릭터 소재를 묻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조사 결과는 상징물 개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기초자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무적인 것은 선택 항목에 ‘해양’, ‘생태’ 관련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영종구의 도시이미지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 질문에도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해양, 생태도시’가 포함되어 있고, 영종구의 캐릭터 개발시 소재로 적합한 것에 대한 질문에도 ‘바다’, ‘제비’가 포함되어 있다. 상징물 최종 선정 여부를 떠나, 영종구의 도시정체성 정립에 있어 해양, 생태 키워드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영종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이 언급될만큼 갯벌이 발달되어 있으며, 세계적인 멸종위기 조류들의 서식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 흰발농게 서식지로 알려져있다.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이 높지만, 무분별한 낚시, 불법어구로 해양환경 오염과 야생동물 생존 위협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해안가 정비사업으로 멸종위기종 서식도 위협받고 있다. 영종구 출범에 따른 도시정비, 관광객 유입 등으로 각종 환경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에 걸맞게 해안가, 해양환경 관련 조례, 종합적인 계획, 관리 체계 등을 마련해야 한다.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해양환경 보전과 개선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영종구의 현재와 미래에 바다, 갯벌, 그리고 이 곳에 살아가는 야생생물을 빼놓을 수 없다. 도시의 가치를 당장 눈앞의 편익만으로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이 도시의 가치이자 미래이다. 이에 바다와 갯벌, 뭇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는 영종구로 발돋움 하는데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인천녹색연합도 관심갖고 행동해 나갈 것이다.

2025년 10월 15일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