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생긴 일 by. 여울목 * 날이 흐리다. 창밖을 보니 단풍잎이 정신없이 흔들린다. ‘오늘 약간의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던데, 설마 아이들 활동하는 오전 중에 내리지는 않겠지’ 안일한 생각이 앞질러 나간다. 그러나 오늘 내리는 비는 나의 안일함과는 상관이 없을 듯 그것은 어차피 하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활동장소 선녀바위는 집에서 40여 분 거리. 20분쯤 영종대교를 지날 즈음 차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여름 장맛비처럼 우악스럽게 쫙쫙 내리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