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0.계양산/두꺼비들의 죽음

2011년 10월 30일 | 양서류

-일시:2011.10.10/ 11:30~2:30
-날씨: 맑음
-온도:21.7
-수온:16.6
*한국산개구리:35, 참개구리5, 북방산개구리7, 도롱뇽2, 살모사2, 쇠살모사2, 두꺼비 사체:8, 개구리사 사체1, 참새사체1, 가재8마리
*한국산개구리가 물 속에서 많이 보였다.
*군부대 밑 습지에서만 살모사2마리, 쇠살모사2마리를 보았다.

한국산개구리, 참개구리, 북방산개구리


참개구리


참개구리와 한국산개구리


물 속에 있는 한국산개구리들


청개구리
풀잎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길에서 마주친 아기 북방산개구리
놀라 달아나는 모습이다.


밤나무 밑에서 봤던 한국산개구리
밤을 줍는 사람들 발길에 밟혔는지 밤 가시에 찔렸는지 눈이 매우 아파 보였다.

한국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참개구리, 살모사2마리, 쇠살모사2마리

빼꼼~
한국산개구리


속에 쇠살모사가 헤엄치고 있었다.
먹이가 있었을까?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던 아기 살모사
살모사는 꼬리가 노랗다고 하는데 아기도 그럴까?


중간정도의 밤톨
또아리튼 모습이 5cm로 보이는 아기 살모사


헉 또 한미리


정말 컸다.


물방개

게게아제비


늑대거미

-참개구리, 한국산개구리,


살모사
이녀석은 사나웠다.
사진찍을 때 소리나는 기계음이 싫었는지 나에게 덤비기도 했다.


도롱뇽


왕사마귀 알집


뱀허물 쌍살벌집


겨울날 준비를 위해 집을 떠나 양지바른 곳에 모여있는 뱀허물쌍살벌들


꽃매미


노랑턱멧새
한곳에 많이 보였는데 언제봐도 멋진 녀석이다.


털매미?
늦털매미?
잘 모르겠는데 털이 많았다.


누구의 깃털일까?


갈색을 띤 여치?

인천어린이과학관에서-나비농장-계양산 가는 2년전인가 포장된 길이 있다.
이 길에 유난히 길동무들이 많이 죽는다.
원래 차들의 길이 아니고 길동무들의 길이였던 것 같다.
어느날 자동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난 다음부터 길동무들의 시체가 쌓이기 시작했다.
오늘 죽은 길바닥에 바짝 붙어 죽어있는 두꺼비만 8마리 참새1마리 개구리1마리를 만났는데 속이 많이 쓰렸다.


도로에 달라 붙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두꺼비


죽은지 얼마 되지 않는 듯한 두꺼비


몸뚱이는 어디로 가고 다리의 형체만 남은 곳도 있었다…


양서류


참새도 죽어있다.


모아놓은 시체들


길동무들이 죽어있던 도로


길동무들이 죽어있던 도로

로드킬 관련 민원을 올린적이 2달전이다.
계양구청 공무원들이 현장조사를 나왔는데 양서류들이 죽어간다고 했더니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적어도 내가 보이에는… 그분들이 생각하기에는 로드킬 하면 노루, 고라니, 멧돼지등 큰 동물들만 생각하는 듯)

나에게 말했다.
-공무원:무엇을 요구하는 것인가요?
-개똥이: 야생동물 출몰주의 라는 표시판을 달아주면 좋겠습니다. 저도 밤길 운전을 하다 다람쥐를 칠뻔 한적이 있습니다. 
-공무원: 여기 도로는 사유지도 있고 그런 표지판을 다는 예산도 그렇고,,,,

*결론:지금부터 도로에서 죽는 야생동물이 있으면 메일주소 아려줄테니 연락 주십시요.
그것을 보고 의논후 결정하겠습니다.

그때는 속도 탔지만 그러자고 하고 나왔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였다.
내가 도로를 지키면서 이녀석들이 죽기만을 기다려 사진찍어 보낼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모니터링 갈때마다 이길로 다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한것이지? ….
흠,,,
오늘 계양산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두꺼비들을 비닐 봉투에 주워 담으며 마음이 심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