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인천/대전충남/광주전남/환경소송센터)과 한국가스공사(경인/충청/호남/서울지사) 가 함께 하는 미래세대에게 푸른하늘을 물려주기 위한 2008 Blue sky 프로젝트 중 하나로 ‘청소년 Blue Sky 일본탐험대’ (중고등학생 13명, 진행팀 6명, 총 19명) 가 꾸려져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4박5일 동안 일본에서의대기환경운동에 대해 보고 배우고, 한국에서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 – Next21 탄소중립주택 방문
졸린 눈을 비비며 공항에 도착해 복잡한 수속을 마치고 도착한 일본. 설렘반 걱정반으로 시작된 일본탐험대 4박 5일 동안의 일정. 무엇을 배울까, 어떤 느낌일까?
오사카가스에서 쾌적,안전,에너지 절약적인 도시생활, 환경보호(자원절약,에너지절약)에 대한 대응방침,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방침 세 가지 컨셉을 토대로 건축한 NEXT21 탄소중립주택을 방문하였다. 개인의 생활양식에 따라 구조 변경이 가능했고, 건물 안팎에 녹지대를 형성하여 새와 식물들과 함께 하는, 쓰레기와 오수를 재이용하고,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는, 꿈에 그리던 집이었다.
다양한 지역과 학년이 모인 13명의 친구들의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자신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첫째 날의 어색함을 깨고 지역과 학년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날] – 국제어린이책박물관 견학 / 오사카공해환경의날 참여
둘째 날 제37회 공해환경의 날에 참석해 일본탐험대를 소개했으며, 일본과 공동으로 진행한 대기모니터링에 대한 결과를 나누고, 일본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대기개선운동의 방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애착을 갖고 오랜 시간 꿋꿋이 나아가는 모습에 큰 귀감을 얻을 수 있었다.
둘째 날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기모니터링의 차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대기질 정도가 일본보다 더 악화되어 있었고 한국 정부에서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수용하지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대책에 미온적이라는 차이를 찾아낼 수 있었다.
[셋째 날] – 니시요도가와 고등학교 방문 / 아오조라재단 방문 / 공해환자 간담회
셋째 날 니시요도가와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니시요도가와 고등학교는 공업지대와 트럭 통행이 잦은 도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 공해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기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환경동아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유채꽃 재배, BDF 제조, 길거리 청소, 녹색모금활동, 대기오염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같은 청소년으로써 실천할 수 있는 대기개선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언어가 다르지만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과 20년간의 법정투쟁으로 얻은 화해금으로 설립된 아오조라재단을 방문해 소개받고, 공해환자회 간담회을 열어 와다 미즈코 할머니와 미와 토미코 할머니의 공해질병으로 인해 겪는 고통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공해가 인간에게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겪게 되는 피해사례와 대안에 대해 조별로 이야기를 나누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일 니시요도가와 고등학교 주변의 공업단지와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로 인해 겪고 있는 피해, 공해환자회 간담회에서 만난 할머님들의 피해 사례를 되새겨 보면서 대기오염피해를 극복하고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것들을 풀어냈다.
[넷째 날] – 소안사 견학 / 호슈암자 견학 / 다카스키쵸 역사문화자료관 견학
넷째 날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힘쓴 아메모리 호슈 선생의 생가에 들러 업적을 알고, 다카스키쵸 역사문화자료관, 호슈암자를 견학하면서 일본의 역사에 대해 배우고 문화를 체험했다. 이 날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정원이 보이고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들리는 마루에 앉아 일본 악기 연주를 듣는 시간이었는데, 이때 함께 마신 말차 맛은 일품이었으며, 바쁜 일정으로 인해 지친 참가자들의 마음과 몸을 쉬게 해 주었다.
일본탐험대의 마지막 저녁 프로그램으로 3박4일 동안의 경험을 시로 적어 발표하고, 조별로 나눈 이야기를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렵게 생각할 줄 알았던 시 발표에 각자의 생각과 느낌을 너무나 잘 정리해주었고, 다양한 방식과 생각으로 조별발표를 했다.
[다섯째 날] – 전기과학관 방문
전전기과학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4박5일 간의 길고도 짧은 일본탐험대 연수 일정을 마쳤다.
탐험대의 적극적인 참여와 일본에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일본탐험대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일본의 대기환경운동에 대해 배웠던 것뿐만 아니라 소중한 인연도 맺게 된 귀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일본에서 보고 배운 것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내 삶속에서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