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계양산반딧불이축제 주요탐사지역에 사방공사 예정!
– 기존 사방공사 지역에 대한 사후생태조사 철저히 하고,
– 추가 사방공사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계양산반딧불이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서는 계양구가 올해 계양산 반딧불이 서식지(계양구 목상동 산59번지 일원)에 사방공사 추진 계획을 확인한 바,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올해 계획 중인 사방공사 지역은 계양산반딧불이축제의 주요 탐사 지역인 만큼 사방공사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더욱이 계양구에서 2014년 완료한 사방공사 지역(계양구 목상동 산59번지)에서 올해 3월 초, 인천시보호종인 도롱뇽을 비롯해 양서류 50여마리가 떼죽음 당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지역 또한 반딧불이 서식지입니다. 현재 계양구나 인천시에서 양서류 떼죽음에 대한 명확한 원인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반딧불이 서식 안정화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양산반딧불이축제의 주요 탐사지에 사방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계양구와 인천시에서는 사방공사로 인한 생태계 변화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방공사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반딧불이는 다슬기, 달팽이 등을 먹이로 하고, 물가 이끼 등 습한 곳에 알을 낳는 만큼, 습지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계양산반딧불이축제는 계양산의 생태적인 우수성을 알려내고 개발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시민들의 힘으로 2008년부터 시작돼 인천의 주요 축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뒤늦게라도 인천시와 계양구가 반딧불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모니터링과 축제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축제의 주요프로그램은 ‘계양산 반딧불이 탐사’로 분초를 다투어 신청자 마감이 될 정도로 많은 인천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탐사 시 반딧불이에 대한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계양산이 인천지역에서 생태적으로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그동안 계양산을 개발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습니다. 계양산 목상동, 다남동, 검암동 지역에서 반딧불이를 탐사를 진행했지만, 최근들어 사유지와 군사시설 등으로 인해 코스가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남은 코스마저 인위적인 환경변화로 반딧불이 서식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계양산반딧불이축제 지속여부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조직위는 많은 인천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계양산반딧불이축제가 지속되고, 반딧불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계양산 생태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아래와 같이 요청하는 바입니다.
– 2014년에 진행된 사방공사 지역에 대한 반딧불이, 양서류 등 전문적인 생태조사를 진행하며, 생태계 안정화 여부(기간 등)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 기존 공사 지역의 생태계 안정이 확인 뒤에도 계양산 사방공사가 필요하다면, 반딧불이 등 곤충 전문가, 양서류 전문가가 함께 해 계획부터 시공까지 실질적인 의견이 반영 할 수 있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계양산반딧불이축제조직위원회
2015. 04. 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