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 부영공원서 기형 맹꽁이 발견

2013년 8월 27일 | 성명서/보도자료, 토양환경


부영공원서 앞다리 세 개인 기형 맹꽁이 발견!

    – 부영공원, 유류·중금속·다이옥신 등 토양오염 심각
    – 토양오염과 맹꽁이기형의 연관여부 정밀조사필요 

 부영공원 맹꽁이 포획·이주단은 지난 8월 23일(금) 오전11시경 부영공원에서 앞다리가 세 개인 기형맹꽁이(수컷)를 포획하였다. 부영공원은 2012년 부평구 환경기초조사에서 유류와 중금속뿐 아니라 다이옥신 등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심각한 토양오염이 확인된 지역이다. 

 현재 환경부는 5월부터 부영공원 등 부평미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다이옥신 등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여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고, 국방부는 부영공원의 유류와 중금속 토양오염에 대한 정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형맹꽁이 발견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참개구리와 북방산개구리에서 다리가 5개 이상인 경우가 관찰된 적은 있지만 다리가 5개 이상인 맹꽁이가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형맹꽁이가 관찰된 부영공원은 유류, 중금속뿐 아니라 다이옥신 등 유해화학물질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된 지역으로 이번 맹꽁이 기형개체발견과 토양오염의 상관성여부가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인접지역인 부영공원은 1973년 반환된 주한미군반환공여지로 90년대초까지 한국군 경자동차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토양오염조사결과 기준초과의 오염이 확인되어 지난해 부평구는 국방부에 오염정화를 위한 정밀조사명령을 내렸다. 오염토양정화를 위해서는 부영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동물2급 맹꽁이의 이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7월부터 부평구는 맹꽁이 시민포획이주단을 구성하여 부평구 관내의 원적산공원으로 맹꽁이를 포획이주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포획이주한 맹꽁이는 성체 550마리, 어린개체(유체) 52마리, 올챙이(유생) 4300여마리 등 총 4천9백여마리이다. 부영공원 맹꽁이포획이주와 관련하여 토양오염 정화주체인 국방부는 8월 20일(화) 부영공원 맹꽁이 서식지 이전 후 모니터링용역에 대해 입찰을 진행 중이며 용역기관이 선정되면 26개월간 서식실태조사, 관리방안 검토 및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게 된다.

 기형맹꽁이발견에 대해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김종범 박사는 “부영공원에서 발견된 맹꽁이 기형개체가 한마리라 토양오염과 기형의 상관성을 단정할 순 없다. 정확한 것은 기형개체의 오염분석을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처장은 “부영공원은 유류와 중금속뿐 아니라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지역이다. 정밀오염분석을 통해 맹꽁이의 기형발생과 토양오염의 상관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며,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부영공원 등 오염지역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오염토양정화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2013년 8월 26일

 

인천녹색연합

 

 

첨부. 부영공원 기형맹꽁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