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선인고등학교, ‘갯벌탐사’ 8월 활동

2019년 8월 22일 | 기타협력교육, 멸종위기 야생동물 지킴이단, 야생동식물

7월 여름 방학을 마치고 8월 선인고 S-BIO(환경생태교육봉사동아리) 친구들과 다시 모였습니다.

8월 7일(수)에는 영종도 서측에 위치한 덕교리갯벌에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하였습니다. 세 모둠을 나누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한 보따리 씩 풀어서 어떤 품목에서 쓰레기가 많이 나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중국산 페트병부터 어선 작업복까지 각양각색 쓰레기들을 마주하였는데요. 그 양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쓰레기의 품목을 나누어 개수도 세어보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해변에 쓰레기통 설치/표지판 설치/감시원 배치/벌금처분/경각심을 주고자 피해를 입은 해양동물사진 전시/지상파 광고/학교 내 교육) 함께 모여 이야기나누는 시간 가지었습니다.

 

8월 12일(월)에는 북동쪽에 위치한 영종2지구에서 멸종위기종 흰발농게를 관찰하였습니다. 영종 2지구는 현재 개발이 가능한 마지막 부지입니다. 그렇기에 인천시(인천경제자유규청)에서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사이인 영종2지구를 매립해 레저와 상업, 주거용지로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작년 8월에 멸종위기종 흰발농게가 발견되어 개발 계획이 현재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경제자유구역은 경제성이 없다 이야기가 나오고있고 일부구역은 해제 또는 개발 장기지연이 된 만큼 영종 2지구 개발을 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습니다. 다양한 녹색생물들의 서식지인 이곳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환경단체는 목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이러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인천대학교 해양과학과 대학원생 조붕호님과 함께 흰발 농게 관찰하였습니다. 망원경을 하나씩 들고 갯벌에 들어섰는데요. 뻘에 빠지는 느낌이 이상한지 저마다 작은 탄성을 지릅니다. 우리의 한 걸음 한걸음이 게에게는 엄청난 진동이기에 천천히 한 줄로 서서 들어갑니다. 망원경으로 보지 않아도 칠면초 사이 곳곳 흰 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흰발농게 수컷은 자기 몸집만한 흰색집게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식조건이 까다롭고 서식지 폭이 매우 협소한 해양저서생물입니다. 아이들과 망원경을 들고 흰발농게를 관찰하며 우리가 서있는 이 곳을 보호하고자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