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미세플라스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민·관·학 공동조사가 필요하다.

2020년 2월 14일 | 섬•해양, 성명서/보도자료

[논평해양미세플라스틱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민··학 공동조사가 필요하다.
지난주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앞바다 해양미세플라스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진행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육상기인 미세플라스틱의 가능성이 충분함을 확인한 조사결과로 인천앞바다 해양미세플라스틱의 정확한 기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다이를 위해 인천광역시는 해양미세플라스틱 민··학 합동조사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 3월부터 8월까지 인천 앞바다 총 5개 지점에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강과 육지에 가까운 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세어도영종대교인천신항자월도와 덕적도 등 5개 지점에서 실시한 미세플라스틱 조사에서 연평균으로 세어도 해역 8.19/영종대교 해역 7.59/인천신항 해역 6.74/자월도 해역 4.9/㎥, 덕적도 해역 4.75/
로 나타났다한강이나 육지 쪽 바다에서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된 것이다특히 모든 지점에서 강우 후 미세플라스틱이 22% ~ 39% 증가했고 하절기 집중강우 직후 미세플라스틱이 급증했다는 조사결과는 인천앞바다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기원이 육상임을 시사하는 것이다그러나 인천경기만지역이 조수간만의 차가 큰 점과 조류 등을 감안하면 단정하긴 이르다.
보건환경연구원이 밝힌 조사결과에 따르면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성분은 PE(폴리에틸렌) > PP(폴리프로필렌) > Polyester(폴리에스터) > PU(폴리우레탄) >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 PS(폴리스타이렌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한강 담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세어도와 영종대교 해역 지점에서는 타 지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열재스티로폼포장지 등으로 쓰이는 PS와 섬유소재인 Polyester 성분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풍화작용파도에 의한 마모자외선 방사 노출 쪼개짐 외에도 세제와 화장품 등에서 직접적으로 발생되는 미세플라스틱도 적지 않다해양미세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수립을 위해서는 오염원과 오염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인천앞바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오염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해와 같은 지점에서 같은 조사를 올해 재실시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것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이동 경로 및 주요 발생원인을 파악하기에는 부족하다보건환경연구원은 보도자료에서 조사지점에 대해 세어도 해역은 한강 및 수도권 매립지 등 오염원’, 영종대교 해역은 수도권 매립지 및 아라천 등 오염원’, 인천신항 해역은 인천신항 및 유수지 등 오염원으로 특정하였으나 이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인천앞바다 미세플라스틱의 한강 오염원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최소한 잠실영등포신곡수중보김포전류리포구강화대교 지점에서 미세플라스틱 풍부도도 조사해야 한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매우 높다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을 모니터링하고 하수처리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아울러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도 차단해야 한다지류에서부터 강으로 그리고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들을 단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꼼꼼한 접근이 필요하다중앙정부가 플라스틱 생산량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은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조사연구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미세플라스틱 조사연구는 이제 시작단계이다섣부른 단정보다 조사지점조사위치와 시기조사방법물 때 등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다이를 위해 인천앞바다 미세플라스틱 민··학 공동조사연구를 제안한다.
2020년 2월 13
인천녹색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