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 10기 취재 (10/9_무의도)

2020년 10월 12일 | 섬•해양

파란 가을 하늘이 선명한 10월. 파랑 기자단 두번째 섬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총 14명(학생 4명, 활동가 3명, 선생님 6명, 기자님 1명)이 참석, 무의도를 방문했습니다. 2018년 취재 후 무의도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바로 연도교 개통(2019.04)입니다. 현재 무의도는 어떤 상황에 들어섰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진행했습니다.

잠진도 선착장에 모여 취재일정을 들은 후, 식수난 문제를 다뤘습니다. 지하수를 사용해왔으나,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사용하는 물의 양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식수난 관련 건의를 한 후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했으나, 전기세가 비싸 지하수를 쓸 수 밖에 없었던 주민들. 지방상수도관을 설치, 큰무리 마을까지는 설비했으나 전기세가 비싸 지하수를 안 쪽 마을은 잠진도에서 급수차로 물을 받은 후, 무의도 안 쪽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다리 개통 이전 무엇을 먼저 해결했어야 하는지 조금은 아쉽습니다.

(▼무의도 내에 설치되었던 해수담수화 시설)

물 문제 뿐 아니라, 주차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섬 내 교통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통이 된 겁니다. 도로가 포장, 정비가 되지 않아 섬 내 도로가 차량을 수용하지 못해 주말이면 정체되는 일이 다반사. 취재 후 나오는 데 1시간 가량 걸렸을 정도였습니다.  공영주차장이 있었으나 접근성도 떨어졌고요.

무의도에 국립자연휴양림이 생긴다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2019년부터 공사를 진행중인 이 사업은 현재 기반 공사 중입니다.  숲을 등지고 바다를 볼 수 있으며, 조성과정에서 주민과 상생하는 것에 신경을 쏟는 상황입니다.

오후엔 인도교를 건너 소무의도로 들어갔습니다. 2015년 섬 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된 ‘춤추는 소무의도 사업’ 은 매 해 설정된 단계에 맞춰 건어물 판매장, 관광안내소를 세웠습니다.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나 예산 낭비 등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더불어 섬 내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동사무소까지 갖고 나가야하는 부분 등 쓰레기처리의 효율성에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리모델링해서 마을 카페·레스토랑을 만들 예정인 섬이야기 박물관)

(▼춤추는 소무의도 사업, 쓰레기 처리 문제 등 상세히 말씀해주신 소무의도 이장님)

무의도 취재 말미에 주민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짧게나마 인터뷰를 했습니다. 과거 취재했을 때 묵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던 펜션 사장님과, 어촌계장님을 만나 변화상을 담았습니다. 긴급 상황이 일어났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고, 숙박객이 늘었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생활쓰레기 문제, 주 수입원이 되는 조개류 감소, 도로정체 등의 문제점도 함께 언급해주셨습니다.

(▼꼼꼼히 기록하고, 물어보며 촬영한 파랑 기자단 친구들! )

 

이번 무의도 취재 기사도 인천일보 지면에 실렸습니다!

육지와 연결되면서 조금은 쉽게 드나들게 된 무의도. 하지만 섬 내 인프라 부족, 쓰레기문제 등 새로이 맞닿뜨린 문제도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닌, 주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반영해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 함께해준 기자단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11월 달 취재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