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백령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탐구동아리 활동 발표회 개최

2020년 12월 30일 | 점박이물범

제5회 백령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탐구동아리 활동 발표회 개최 
–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해양쓰레기 현황 등 4가지 연구주제 결과 발표 
– 성실히 활동한 학생들에게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표창, 인천녹색연합 대표상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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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9일(화) 백령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 탐구동아리” 제5회 활동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23명의 동아리 학생과 지도교사,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 인천녹색연합, 해양환경공단, 고래연구센터 등 관계자 4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점박이물범을 주제로 동아리 학생들이 탐구하고 활동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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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물범 탐구동아리의 활동발표는 총 4개 팀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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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물범 모니터링> 조의 박신영(고1) 학생은 하늬바다 물범바위와 물범인공쉼터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물범바위의 가운데 바위를 물범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였으며, 올해 백령도에서 발견된 좌초된 점박이물범은 1개체였고 상괭이는 모두 6개체였다. 2021년에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백령도를 찾아오는 점박이물범의 서식현황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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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백령도 해양쓰레기 탐구>조의 발표를 맡은 이아린(중2) 학생은 해양쓰레기와 해양생태계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백령도 사곶해변에 서식하는 ‘털보집갯지렁이 집 형성 시 해양쓰레기 활용 사례’를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약 5%(684마리 중 30마리)의 털보집갯지렁이들이 폐플라스틱조각 등을 이용하여 집을 지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에는 털보집갯지렁이 집 피해 2차년도 조사와 어류의 내장 속 미세플라스틱 조사를 진행하고 해양쓰레기로 인한 해양생물의 변화상을 지속적으로 탐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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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물범 브랜딩>조의 발표를 맡은 임모니카(고1) 학생은 점박이물범 이미지를 상품화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의 인지도를 높이고 더 나아가 보호하고자 기획하였다며, 직접 제작한 ‘점박이물범 그립톡’과 ‘점박이물범 이모티콘’을 공개하였다. 점박이물범 이모티콘은 현재 승인절차 추진 중에 있으며, 2021년에는 점박이물범 그립톡과 이모티콘을 활용하여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홍보하고 수익금을 모아 기부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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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물범과의 공존>탐구 조의 발표를 맡은 김범석(고2) 학생은 두 곳의 어촌계장 인터뷰를 통해 물범에 의한 어업피해 현황과 어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까나리 그물과 통발 훼손, 낚시와 잠수 활동 방해 등의 어업활동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한 어업피해 대책은 현재 없으며 보호구역 지정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었으나, 어민들이 물범을 헤치거나 하지 않으며 물범도 철마다 백령도를 찾아오는 손님으로 함께 살아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어촌계 설문조사와 함께 물범 주요 서식지역의 안내판 추가 설치 등의 계획을 추가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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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활동 발표회에서는 점박이물범의 보호와 동아리 활동에 특히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되었다. 최지호 학생(백령고2)이 대표로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해양쓰레기 탐구를 진행했던 이영헌(백령고2), 이한결(백령고2), 이아린(백령중2), 주현정(백령중2) 학생이 인천녹색연합 대표 상장을 수상하였다. 한 해 동안 동아리를 지도한 공로로 윤소연(백령고 교사)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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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연 지도교사는 “동아리 담당 교사로 지난 일 년간 활동하며 학생들과 함께 백령도와 점박이물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백령도만의 생태적 특성인 점박이물범 서식에 대해 지역의 학생들과 탐구하고 그 활동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다만 코로나 확산으로 학생들이 일 년간 열심히 활동한 것을 온라인으로 발표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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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째 활동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는 박정운 단장(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올 해 코로나 발병과 확산 등으로 인해 활동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동아리 학생들이 틈틈이 탐구 활동을 진행하여 의미 있는 탐구 결과를 만들었다. 또한 발표자료에 2021년 계획을 담아내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탐구활동의 전망을 보여 줬다”며, “인천녹색연합은 여러 전문가와 전문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백령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 탐구동아리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러한 지역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탐구활동 결과가 점박이물범 보호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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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회는 점박이물범탐구동아리,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백령중고등학교, 인천녹색연합이 주관.주최하고,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모임, 해양수산부, 인천광역시, 해양환경공단에서 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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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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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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