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대청도 미아해변 오염물질 유입 확인, 인천시와 옹진군은 즉각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22년 7월 18일 | 성명서/보도자료, 자료

[보도자료] 대청도 미아해변 오염물질 유입 확인, 인천시와 옹진군은 즉각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군부대 간이화장실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으로 추정
– 국가지질명소 훼손 우려, 즉각 현장조사와 대책수립해야

최근 인천녹색연합은 대청도 미아해변이 육상유입으로 추정된 물질로 오염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대청도 미아해변은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이다. 그런 미아해변이 해안부터 약 10여m까지 모래갯벌 일부가 검은색을 띄며 흰색 기포와 함께 악취가 발생하고 있었다. 육상으로 약 150m 떨어진 곳에는 군부대 훈련장이 위치해있고 재래식 야외화장실이 있는데 분뇨(수거식 화장실에서 수거되는 액체성 또는 고체성의 오염물질)가 그대로 미아해변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와 옹진군, 국방부는 즉각 해당지역 오염물질유입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청도는 지질학적 중요성, 우수한 경관, 대청부채와 같은 생태자원의 보고로 백령도, 소청도와 함께 2019년에 11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 대청도의 대표적인 해안 중 하나인 미아해변은 모래로 구성된 광활한 갯벌로, 학술적 ‧ 경관적 가치가 높은 쌍 연흔(漣痕 ripple,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긴 모래의 다양한 물결무늬와 바로 옆의 6-10억 년 전의 바위에도 이와 같은 물결무늬가 있어 쌍 연흔이라 이름 붙음)이 자리하고 있는 지질명소이다.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에는 미아해변을 ‘썰물 때 이어지는 해변으로 광활한 백사장과 드넓은 바다의 풍경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술적인 가치를 증명함을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잘 보전하면서 교육과 홍보, 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현재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접경지역으로 지질공원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군부대의 협조와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군 환경관리 훈령」에도 환경보전활동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제27조는 수질보전으로 각급기관의 장은 수질보전을 위해 오 ‧ 폐수 및 분뇨의 정화처리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자원공원법에 의한 국가지질공원이 법적 규제를 기본으로 하지는 않지만 지질명소로의 오염원 유입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백령도와 대청도 등 서해5도는 접경지역이며 자연생태, 경관자원이 우수한 지역이다. 과거 대청도에서 요새화사업을 진행하면서 농여해변 나이테바위 인근 해안을 흉물스럽게 훼손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방부가 이미 밝힌 바와 같이 환경보호가 곧 국가안보이다.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자연환경보호도 중요하다. 국방부는 지질명소에 대한 추가적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장과 인근 지역 오염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또한 군 관련 시설로부터의 오염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제대로 된 하수처리시설 설치하는 등 개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자원과 빼어난 경관을 잘 보호하면서 교육과 관광을 통하여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으로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염문제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위드코로나로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를 찾을 것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관련 군부대와 즉각 해당지역 오염물질유입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

2021년 7월 18일
인천녹색연합

사진1.  대청도 미아해변 군부대 간이화장실
사진2,3.  오염된 미아해변 모래
사진4.  미아해변의 연흔바위